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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으로 개껌 사주세요"...경찰들이 놓친 현상금 265억 걸린 '마약왕' 잡은 멕시코 군견

미국과 멕시코의 일급 수배범이던 멕시코 옛 마약왕의 체포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탐지견 '맥스'가 화제를 모은다.

인사이트멕시코 마약왕 잡은 군견 맥스 / CNN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미국과 멕시코의 일급 수배범이던 멕시코의 옛 마약왕 라파엘 카로 킨테로(69)거 드디어 검거됐다.


검거 과정에서 멕시코 해군 소속의 군견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의 스페인어판은 군견 맥스가 수풀 속에 숨어있던 라파엘 카로 킨테로를 찾아내 검거의 큰 공을 세웠다고 전했다.


해군 소속인 맥스는 블러드하운드 종의 6세 암컷으로, 수색과 구조 훈련을 받고 현장에서 활약해왔다.


인사이트카로 킨테로 검거 / CNN


인사이트멕시코 해군이 공개한 카로 킨테로 검거 사진 /mtpnoticias


멕시코 해군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옛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공동 설립자인 라파엘 카로 킨테로(69)를 북부 시날로아주 산시몬에서 체포했다.


해군은 카로 킨테로가 산시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출동한 했다. 이번 검거 작선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군견 맥스였다.


해군 관계자는 "탐지견 맥스가 수풀 속에서 카로 킨테로를 찾아내 검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검거 직후 영상에는 청바지와 셔츠, 베이지색 겉옷 차림의 카로 킨테로가 숲속에서 해군들에 양팔을 잡힌 채 숨을 고르는 모습이 담겼다.


카로 킨테로는 1980년대 '나르코(마약범) 중의 나르코'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마약 거물로, 1970년대 말 과달라하라 카르텔을 만들어 1980년대 마약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


인사이트CNN


1985년 과달라하라에 파견 근무 중이던 미 마약단속국(DEA) 요원 엔리케(키키) 카마레나의 고문·살해를 지시한 주범이기도 하다.


미·멕시코 관계 경색으로까지 이어진 카마레나 요원 살해 사건 이후 1985년 코스타리카에서 체포돼 40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2013년 항소법원이 재판 절차상의 오류를 문제 삼아 형 집행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28년 만에 석방됐다.


석방 결정은 두 달 만에 대법원에서 뒤집혔지만, 카로 킨테로는 이미 자취를 감춘 후였고, 이후 미국은 2천만달러(한화 약 265억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쫓아왔다.


카로 킨테로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수배자 명단에도 올라있었다. 이번 검거 과정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카로 킨테로의 체포 소식 이후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멕시코 당국에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며 카로 킨테로의 조속한 미국 인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