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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예비군 훈련' 가는 아들이 엄마 때문에 방에서 눈물 흘린 사연

'예비군 훈련'을 준비하던 한 학생 예비군이 어머니 때문에 눈물을 쏟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약 2년간 국가에 청춘을 바친 뒤 찾아온 '예비군 훈련'을 준비하던 학생 예비군이 어머니 때문에 눈물을 쏟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학생 예비군 평발인 자신의 발을 보호할 요량으로 크록스 신발을 준비해 두었다. 훈련이 끝난 즉시 군화를 벗고 갈아 신기 위해서였다.


신발장에서 꺼낼 때 너무 더러웠기에 훈련 전날 빨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그는 그 '전날' 생각지 못한 광경을 맞이했다.


지난 11일 밤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예비군 훈련 전날 어머니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학생 예비군 A씨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예비군 1년 차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단됐던 예비군 훈련이 재개됨에 따라 첫 학생 예비군을 받는다.


그는 평발이어서 훈련을 마친 뒤 아픈 발을 보호하기 위해 크록스 신발을 준비했다.


A씨는 "크록스가 너무 더러워서 나중에 빨려고 물에 불려놨는데 화장실에서 박박 소리가 나더라"라며 "가서 보니까 어머니가 솔로 크록스를 닦고 계셨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우리 아들 내일 훈련받으러 가는데 엄마가 해줘야지"라면서 열심히 솔로 닦으셨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어머니 역시 일을 하시는 분이었지만, 퇴근 후 자신을 돌보기보다 군화를 신은 뒤 발이 특히 아플 '평발'인 아들을 위해 크록스를 닦았다.


아들 A씨는 "엄마는 역시 엄마였다"라며 "방에 들어가서 눈물 흘렸다. 엄마한테 잘해야지"라고 쓴 뒤 글을 마쳤다.


다수의 누리꾼은 "어머니는 역시 위대하다"라고 입을 모으며 "PX에서 너 먹을 거 사지 말고 어머니 좋아하실 만한 거 사드리자"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