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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한 남친이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병수발을 해달라 강요합니다"

남자친구가 자신의 아버지 병문안을 강요해 황당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정식으로 결혼 약속도 안한 남친이 자기 아버지 병문안을 가는 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티니 네이트판에는 '아픈 예비 시부 병문안 조언 부탁드려요'라는 제목과 함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아직 정식적인 결혼 얘기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오래 만나왔기에 서로가 결혼 상대로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말, 남자친구 B씨의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으면서 B씨는 공부와 병문안을 병행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네이트판


B씨는 최근 A씨의 바빴던 일이 끝났으니 자기 아버지의 병문안을 함께 갈 것을 제안했고 A씨는 흔쾌히 수락했다.


A씨는 (B씨의) 어머니도 계시니 치료 시간을 피해 덜 바쁜 날에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이를 들은 B씨는 차갑게 돌변했다.


B씨는 "얼굴만 잠깐 보고 갈 생각이었냐"면서 "만약 너네(A씨) 부모님이 아프실 때 너 혼자 가면 서운하지 않겠냐"고 따졌다. B씨는 A씨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병문안을 가고 일정부분 병수발도 들어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바쁜 날엔) 오빠가 바쁘니 내가 혼자 갈게"라고 말할 줄 알았다며 실망한 듯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황당한 기분에 B씨를 쫓아가지 않았다. 그는 "제 부모님이 만약에 아프셔서 제가 수발을 하러 가야 한다고 하면 저 혼자 가도 서운한 마음이 들 것 같진 않다"라면서도 혹시 자신이 매정했던 것일까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B씨의 뻔뻔한 태도에 대한 질타 댓글이 다수 달렸다.


누리꾼들은 "며느리라 한들 시부 병원에 종일 있는 게 쉽지 않은데.. 태도가 왜 저래", "정식으로 결혼 사이도 아닌데 무슨 심보냐", "제일 피해야 될 부류다", "여기서 끝내라" 등 공분했다.


한편, 결혼 전 상대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늘 뜨거운 감자다. 결혼 전부터 내 가족처럼 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정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공존한다.


이 같은 문제에는 정답이 없기에 연인 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