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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알츠하이머 치매' 새 원인 찾았다

치매 환자 70% 이상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의 새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발견된 지 100년이 넘었음에도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해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원인을 발견했다.


앞서 알츠하이머는 과거 1907년 독일 정신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 보고된 뇌질환으로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치료법도 없어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물질이 많이 발견된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 신경세포를 파괴해 치매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베타 아밀로이드를 직접 제거하는 치료제가 미 FDA 승인을 처음으로 받았지만 효과도 적고 부작용도 있어 알츠하이머의 난항은 계속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외에도 다른 치매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임상시험에서 치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상태였다.


이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새로운 원인을 찾았다. 간에서 암모니아 해독을 하는 요소회로가 뇌에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3일 YTN에 따르면 연구진은 뇌 속 비 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요소회로를 발견했다. 이 요소회로가 활성화되면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더 악화된다.


요소회로는 일시적으로 활성화됐다가 회복을 하면 문제가 없지만 반응성 별세포가 암모니아를 요소회로로 해독하기 위해 계속 활성화를 유지하게 되면 주변에 있는 많은 세포들에게 독성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해결책으로 별세포의 요소회로를 활성화하는 여러 효소 중 'ODC1'을 억제하면 암모니아 해독 과정은 유지하면서도 치매를 일으키는 물질 생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방법으로 효소를 억제한 치매 생쥐가 기억력이 회복되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요소회로 효소를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 한 해 들어가는 치매 관리 비용은 16조 5000억원이다. 오는 2040년에는 63조 1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