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미터기 다툼 사라지나...서울시 GPS 탑재 '앱미터기' 본격도입
서울시가 GPS기반 택시 앱 미터기를 본격 도입한다.
[뉴스1] 박동해 기자 = 서울시가 정보통신(IT)기술을 적용해 택시 미터기의 위치, 거리 정확도를 높인 'GPS(지피에스) 기반 택시 앱 미터기'를 본격 도입한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연말까지 시내 운영 택시 전체를 대상으로 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 도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앱 미터기는 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자동차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시간, 거리, 속도를 계산하는 택시 미터기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부터 규제센드박스 임시허가를 통해 중형택시에 앱 미터기 설치를 시범운행했고 올해 2월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일반택시에도 앱 미터기 도입이 가능해졌다.
시는 앱 미터기가 도입되면 미터기 오작동 등으로 인한 택시업계와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가 중형택시 앱 미터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요금 오차율과 거리 오차율이 1% 전후로 기계식 미터기와 비교해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식 미터기의 경우 요금 오차율은 2% 미만, 거리오차율은 4%미만이었다.
더불어 시는 IT기술의 도입으로 택시 운전자의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기계식 미터기의 경우 택시가 시 경계를 벗어날 경우 기사가 직접 할증을 적용해야 했지만 앱 미터기의 경우 지도 정보를 바탕으로 할증 정보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앞으로 시는 택시업계와 손을 잡고 전체 택시에 앱 미터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조한다는 방침이다.
택시업계는 택시운영 수입의 정산을 맡고 있는 티머니와 상호협약을 맺고 앱 미터기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고 시는 양자 간 협력을 지원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GPS 기반의 앱미터기 도입은 미터기 오작동에 따른 부당 요금 등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시민들의 이용편의와 택시 신뢰도 증진을 위해 앱미터기 등 IT 기반 선진 택시 서비스를 보급, 정착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