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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 '멸종 위기' 돌고래 가까이서 보겠다며 깔아뭉갤 듯 다가가는 요트 (영상)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무리하게 달려드는 관광선박이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트Instagram 'hotpinkdolphin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무리하게 달려드는 관광선박이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9일 제주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돌고래 선박관광 업체들이 돌고래들에게 깔아뭉갤 것처럼 달려들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단체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전날(8일) 오후 2시께 촬영된 것으로 당시 약 70~80마리 정도가 모여 사냥, 놀이 활동, 휴식 등을 취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선박관광업체 소속 요트가 다가와 돌고래 무리 가운데로 돌진했고 이 때문에 돌고래 일부가 무리에서 이탈하거나 다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hotpinkdolphins'


심지어 무리 중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이는 어린 돌고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고래들이 도망가자 요트는 방향을 바꿔 졸졸 쫓아가기도 했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단체는 "이날 돌고래 무리에 접근한 선박은 해양수산부가 만든 '보호종 돌고래 50미터 이내 선박접근 금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단체는 "선박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배 주위에 가까이 있는 돌고래들만 보기 때문에 선박이 접근하기 전 돌고래들이 원래 어떤 무리를 이뤄 지내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큰 무리를 이뤄 평화롭게 지내던 돌고래들은 선박관광 때문에 무리가 흩어지게 되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먹이활동과 휴식시간이 빼앗겨 버린다"며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돌고래들을 이렇게 따라가는 것은 돌고래들에게는 선박충돌에 의한 상처를 유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