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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교도소로 이송된 '트랜스젠더女' 독방에 갇힌 사연

폭행죄로 남자 교도소에 수감됐던 20대 트렌스젠더 여성이 시민들의 청원과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여성 전용 교도소로 이송됐지만 독방에 갇혀 화제다.

via Tara Hudson /Twitter, Instagram 

 

폭행죄로 남자 교도소에 수감됐던 20대 트렌스젠더 여성이 시민들의 청원과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여성 전용 교도소로 이송됐지만 '독방'에 갇혀 화제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남서부의 서머싯에 거주하는 26살 트렌스젠더 타라 허드슨(Tara Hudson)의 사연을 보도했다.

 

타라는 남자로 태어나 아론(Aaron)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6년전 이름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문제는 타라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고 이어 법원으로부터 징역 12주형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녀의 어머니인 잭키 부룩클린(Jackie Brooklyn)은 딸이 여성들이 수감되는 교도소에 보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타라는 자신의 여권에 아직도 남성으로 등록돼 있었기 때문에 현지 치안판사는 그녀를 남자들이 수감된 교도소로 보냈다.

 

잭키 부룩클린(Jackie Brooklyn)​ via​ /mirror  

 

잭키는 "내 딸은 겉과 속 모두다 완벽한 여자인데 남자들 교도소에 보내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남자들만 있는 곳에 수감될 경우 안전하겠냐"고 항의했다. 

 

교도소 측은 처음에는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이의신청을 거절했지만 시민들 15만명이 서명을 함에 따라 타라를 여성 교도소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들 사이에 성적 학대가 몰래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타라가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런데 새로 이송된 여성 전용 교도소에서도 타라는 '독방'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이번에도 '안전상의 이유'로 여성 수감자들과 함께 생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여성 수감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독방에 갇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성폭행과 성희롱이 몰래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타라는 남자와 여자 어느 쪽에도 환영 받지 못하는 신세라는 자조 섞인 푸념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via Tara Hudson /Twitter, Instagram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