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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폐기 음식 바구니째 들고 간 아저씨 때문에 알바 잘렸습니다"

한 편의점 알바생이 폐기 음식을 가져가는 손님을 막지 못해 해고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손님이 편의점에 보관된 폐기 상품 바구니를 다짜고짜 통째로 들고 가 편의점 알바생이 점장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알바생은 손님을 받던 도중 일어난 일이었다고 얘기했지만 점장은 단호히 이번 달까지만 출근하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편의점 야간 근무 알바생으로, 이날 밤 10시께 중년으로 보이는 손님을 맞이했다. 


손님은 A씨에게 다짜고짜 "폐기 가져가겠다"라고 말하며 편의점 내 폐기 상품이 든 바구니를 통째로 든 채로 매장을 나가려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빠져나가는 손님을 잡아 "바구니를 가져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손님은 "괜찮다. 나중에 와서 돌려줄게"라고만 말할 뿐 그대로 사라졌다.


손님으로부터 기습 공격을 당한 그는 약 40분이 지난 후 점장에게 "어떤 분이 폐기 바구니째로 가져갔다. 혹시 문제 있을까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소식을 접한 점장은 누가 가져간 것이냐고 물었다. A씨가 "아저씨인데 사장님 아는 분 같아서 일단 가져가게 해드렸다"고 하자 점장은 "그걸 바구니 째로 들고 간 거냐. 그거를 그냥 놔두면 어떡하냐. 미치겠다. 뭐하고 있었냐"고 했다.


A씨는 "그때 손님 계산해 드리고 있었다"고 답했고 점장은 "기다려 달라 하면 되지. 바구니를 참. 어이가 없다"며 헛웃음을 보였다. 결국 점장은 "이번 달까지만 출근해라"라며 A씨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편의점 샛별이'


A씨는 끝으로 "아저씨가 폐기 바구니째로 들고 가 결국 이지경 났다. 기분 안 좋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저걸로 자르는 건 너무하다'란 의견과 '확실히 A씨가 잘못한 게 맞다'란 의견이 상충했다.


먼저 전자 입장의 누리꾼들은 "경찰에 신고하면 되는 문제인데 너무하다", "잘못은 폐기 절도범이 한 것 아닌가", "듣는 사람 기분 너무 나쁘게 말한다" 등 점장의 처신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후자 입장의 누리꾼들은 "어떤 직원이 워크인 들어가는 거 안 막고 얼 타냐", "딱 봐도 상식 밖의 상황인데 구경만 하고 있네", "'담배 재고는 했냐'는 질문에서 이미 노는 걸로 찍혀 있던 것 같다" 등 A씨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