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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직전 죽음 직감하고 주인과 '마지막 드라이브' 하며 창문으로 봄기운 만끽한 강아지

창문 사이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만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는 듯한 녀석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평온하게 만든다.

인사이트Reddi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반쯤 열린 창 밖으로 얼굴을 내민 강아지.


창문 사이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만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는 듯한 녀석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평온하게 만든다.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는 이 강아지는 이미 몇 해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죽기 직전 강아지의 마지막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누리꾼들 사이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죽음을 직감한 강아지가 주인과 함께 나온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인사이트Reddit


사진 속 미국 플로리다 출신 강아지 리브라(Libra)는 주인 니콜 알데르만(Nicole Alderman)과 무려 15년을 함께한 노견이다.


지난 2013년 리브라는 15살을 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당시 니콜은 리브라와 함께한 마지막 추억이 담긴 사진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리브라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주인과 함께 마지막 산책을 나온 모습이 담겨 있다.


리브라는 주인이 운전하는 차 뒷좌석에 앉아 반쯤 열린 창문에 고개를 내민 채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인사이트Reddit


마치 지금 느껴지는 모든 것을 온몸에 가득 담고 싶은 듯 한참 동안 눈을 감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니콜은 "리브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가족들과 상의 끝에 녀석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리브라는 안락사 직전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보였다. 너무 가슴이 아팠지만 고통을 곧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사진 속 녀석의 마지막 모습이 평화로워 보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 모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꼭 겪어야만 하는 일이다.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사진 속 강아지 모습이 편안해 보여 다행이다", "지금 당장 우리 집 강아지를 꼭 안아줘야지", "생전 건강할 때 사랑스러운 하트 점이 유난히 예뻐 보인다" 등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니콜은 봄기운이 만연한 4월 4일 리브라의 마지막 드라이브 사진을 올리며 "아이가 많이 아파서 떠날 준비가 됐다. 우리가 도와줄 것. 평화롭고 행복하다"라고 글을 적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