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새로운 특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추격자'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사이코패스는 반복적인 반사회적 행동과 공감 및 죄책감의 결여, 충동성, 자기중심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성격 장애다.

그렇다면 행동만으로 사이코패스인지 구별해내는 방법이 있을까.

공식적으로 진단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사이코패스인 사람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하는 중에 몇 가지 특이한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전문가 인터넷 포럼 'Big Think'에 소개된 사이코패스의 비언어적 행동 연구를 소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우선 사이코패스는 상대방을 불편할 정도로 응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도구로 널리 사용되는 체크리스트(Hare Psychopathy Checklist)를 개발한 캐나다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Robert Hare) 박사는 사이코패스 대부분은 강렬한 눈맞춤과 꿰뚫어 보는 듯한 눈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는 주로 남을 속이거나 설득할 때 포착되기 때문에 가급적 사이코패스와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한 사이코패스는 무섭거나 생생한 장면을 볼 때 동공의 변화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rion Pictures

두 번째로 사이코패스 대부분은 대화를 할 때 머리를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최근 '성격에 관한 연구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이 발견됐다.

먼저 미국 뉴멕시코주의 남성 재소자 507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녹화 내용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분석했다.

재소자들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과 머리 움직임을 기록하는 추적 알고리즘이 장착된 카메라 맞은편에 앉아 1시간~4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뒤 로버트 헤어 박사의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 검사를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에서는 40개 문항 중 30개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람을 보통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이곳 재소자들의 점수는 3.2에서 37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점수는 20.35였다.

이를 비교한 결과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재소자들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은 공격성, 충동성, 범죄 행동을 포함하는 발달 및 반사회적 특성으로 간주되는 PCL-R의 4번째 측면에서만 관찰됐다.

스토킹 하던 이웃집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남성 스티븐 맥다니엘 취조 영상 / YouTube 'JCS - Criminal Psychology'

이와 관련해 연구진들은 "비언어적 행동은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이해를 높이는데 쓰인다"며 "특히 머리 움직임의 경우 대화할 때 움직임과 방향이 동의, 반대, 혼란과 같은 감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코패스는 의사소통을 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를 선행 연구와 결합해 사이코패스를 식별하는 방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