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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사려고 매일 줄서는 어린이들 안타까워 '가위바위보' 시키는 편의점 알바생

한 편의점에서는 '포켓몬빵'으로 스트레스 받는 주민들을 위해 한 가지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어느 한 동네 편의점에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동네 주민들은 비장한 표정을 지은 채 한 게임에 참여한다.


게임은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이루어진다. 참여한 주민들 중 승자 '두 명'이 남으면 게임은 끝이 난다.


게임에서 패배한 주민들이 등 돌려 자리를 떠날 때면 승자들 만이 미소를 짓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포켓몬빵'이 쥐어져 있다.


인사이트포켓몬빵을 모아 인증샷을 찍은 열혈 소비자 / 사진=인사이트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빵이 만든 우리 동네 편의점 문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두운 밤 편의점 앞에 빼곡히 모인 사람들이 담긴 사진을 올린 후 자신의 동네 편의점만이 가진 문화를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이곳 편의점에서는 매일 같은 시간 '가위바위보' 배틀이 열린다. 편의점 직원이 나와 동네 주민들에게 가위바위보 게임을 요청하면 주민들은 한 손을 하늘에 뻗은 채 게임에 응한다.


수십명 남짓한 주민들이 모인 승자 2명이 나오면 이들은 편의점에 들어가 포켓몬빵을 쟁취하게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끝으로 해당 편의점은 정각에 나가 가위바위보에 응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귀엽다", "허리에 손 올린 거 유치원 선생님 같다", "맨날 줄서다 못서는 아이들 때문에 가위바위보 시키는 거 아니냐", "아침에 줄 서는 거보다 저게 훨씬 나은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포켓몬빵'의 과도한 인기 때문에 오픈런 현상이 빗발치고 있다. 7일 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는 포켓몬빵을 구매하기 위해 텐트 치고 노숙하는 이들까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현재 '포켓몬빵'은 출시 약 4개월을 맞이하고 있으며 빗발치는 인기 때문에 지난달 제조사 'SPC삼립'은 월 70억씩 더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