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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포장 주문 후 매장에 앉아 있는 게 진상인가요?..."당연한 권리vs매너 없어"

식당이 만석일 때 포장 주문하는 고객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안 되는 것일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식당이 만석일 때 포장 주문하는 고객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안 되는 것일까.


지난 5일 네이트 판에 올라온 '햄버거 포장은 매장에 앉으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A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제가 진상이다 아니다로 나뉘길래 글을 적어본다"라며 서두를 시작했다.


그는 "햄버거집에 가서 포장 주문하고 메뉴가 나올 동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근데 어떤 분이 오더니 포장 주문하지 않았냐며 자리에서 비켜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그분이 햄버거라도 들고 있었으면 황급히 비켜주었을 텐데 영수증만 들고 계시더라"라며 "그래서 못 비켜드리겠다고, 제가 가면 앉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 사람보다 자신이 먼저 주문했으니 햄버거가 먼저 나올 것이고, 그럼 자신이 일어난 뒤에 그 손님이 앉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상대방 B씨는 갑자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B씨는 "점심시간에 사람도 많은데 포장 주문하는 사람이 왜 앉아있냐"라며 "매장 자리는 매장에서 먹는 사람들을 위한 거니까 포장 주문은 앉으면 안 된다"라는 논리를 펼쳤다.


A씨 입장에서는 이 논리가 황당했다. 포장 주문이 더 할인을 받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포장했다가 자리에서 먹게 될 수도 있는 일이니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A씨가 진상이라는 의견과, B씨가 문제라는 의견이 정확히 반반으로 나뉘었다.


"점심시간에 사람도 많은데 굳이 앉아있을 이유가 뭐냐"라는 의견과, "아무도 없었으면 앉아도 되지만 매장에서 먹는 사람이 비켜달라 했으면 비켜주는 게 맞다", "똑같은 손님이면 앉는 건 내 자유이며 배려를 강요할 일은 아니다"라는 의견으로 갈라진 것이다.


누리꾼들의 의견 역시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여러분이 A씨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리고 A씨가 진상 손님의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