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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진단 받고 퇴사한 후 '나뭇잎 조각'해 한 장당 100만원에 파는 '미술 천재' (사진 9장)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직장에서 나온 뒤 나뭇잎에 조각을 해 인생 역전을 한 일본의 아티스트가 화제다.

인사이트日本テレビ 'シューイチ'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나뭇잎 한 장을 100만 원이나 받고 파는 일본인 남성이 화제다.


평범한 나뭇잎이 아니다. 무일푼이었던 그를 부자로 만들어준 인생 역전 티켓이다.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일본 닛폰테레비 '슈이치(シューイチ)'는 리토라는 나뭇잎 아트 예술가를 소개했다.


인사이트초밥집에서 일하던 13년 전 리토의 모습 / 日本テレビ 'シューイチ'


인사이트SNS에서 반응을 얻지 못했던 리토의 초창기 작품 / 日本テレビ 'シューイチ'


그는 회사에서 해고당한 후 무일푼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다 인생 역전을 했다.


초밥집에서 일하던 그는 매일 서툴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혼이 났던 그는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잘되지 않자 우울증에 시달렸다.


결국 매일 혼이 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그는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고 성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日本テレビ 'シューイチ'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lito_staff'


충격을 받은 그는 이대로는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칩거 생활을 했다.


당시 서른 살이었던 그는 거의 무일푼에 가까웠다.


'이러다 굶어 죽진 않을까'하는 걱정에 리토는 자신의 적성을 살려보기로 했다.


평소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볼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다 종이를 잘라 조각해봤다.


하지만 아무리 작품을 올려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lito_staff'


그러던 그는 온라인상에서 독특한 작품을 보게 됐다. 나뭇잎을 조각한 나뭇잎 아트였다.


나뭇잎 아트를 알게 된 후 리토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


그는 마른 잎이 부서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조각해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냈다.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는 사람들, 음악을 연주하는 무당벌레와 이를 지켜보는 여우 등 정교한 그의 손길에 나뭇잎은 아름다운 작품으로 탈바꿈했다.


리토의 나뭇잎 아트는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그는 개인전을 열고 작품집을 내며 인기 작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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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witter 'lito_staff'


그의 나뭇잎 아트 작품은 현재 한 장에 최대 10만 엔(한화 약 97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깊은 우울감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했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몰두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금 슬럼프에 빠져있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에 몰두해보면 어떨까.


어쩌면 어두컴컴한 인생의 터널에 밝은 빛을 비춰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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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witter 'lito_sta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