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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임 때 처제가 언니 '워홀' 다녀왔다고 말하자 형부가 보인 반응

사촌 언니가 숨겨왔던 워킹 홀리데이 경험을 형부에게 실수로 말한 동생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해 아기를 낳은 사촌 언니가 주말에 형부와 함께 찾아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대화의 주제는 영어였다. 사촌 언니는 "나랑 형부 둘 다 영어 못하니까 아기 영어 유치원 보내고 싶다"고 말했고, 동생은 웃으면서 한마디를 던졌다. 


"근데 언니 호주 워킹홀리데이 갔다 왔는데 거기서 배운 거 벌써 다 까먹으면 어떡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거 내가 언니 형부한테 실수한 건지 봐 줘"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언니의 워킹홀리데이 사실을 말한 다음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형부의 표정은 그대로 굳었다. 


아내가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 형부는 "언니가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 다녀왔어?"라고 물었다. 


이때까지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던 A씨는 "언니 휴학하고 1년인가 갔다 왔잖아요"라며 한 마디를 더 거들었다. 


사촌 언니와 형부는 서로 얼굴을 붉히고 떠났다. 이상했던 A씨는 인터넷에 워킹 홀리데이를 검색하고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A씨는 사건 이후 사촌 언니와 나눈 대화를 캡처해 공개했다. 언니는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며 "다음부터는 조심해 줘"라고 당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이날 사건으로 사촌 언니와 형부는 이혼까지 거론하며 싸우고 있다고 한다. 


그는 "난 맹세코 워킹홀리데이 인식이 그렇게 안 좋은지 몰랐다. 솔직히 저렇게 인식이 안 좋은데 갔다 온 거면 언니가 감수하던가 미리 말하고 결혼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워홀이 뭐라고 그러냐", "쓸데없이 말하긴 했네", "왜 비밀로 한 건지, 그게 더 의심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결혼정보회사 같은 곳 지원서에도 워홀 여부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실제 워홀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일부 결혼정보회사에서는 고객의 워홀 경험 유무를 조사하고, 경험이 있는 경우 감점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