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직장 상사 때문에 52살 아빠뻘 남자와 '깜짝 소개팅' 당한 20대 여성의 하소연

직장 상사의 소개로 알게된 50대 아저씨에게 '고백 공격'을 당한 20대 여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직장 상사의 소개로 알게된 50대 아저씨에게 '고백 공격'을 당한 20대 여직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년 반 동안 날 좋아했다는 52살 아저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27세 직장인 여성 A씨는 이날 직장 상사의 지인에게 '고백 공격'을 당했다. 


이날 자리는 차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단둘이 할 이야기가 있다던 차장은 근처 삼겹살집으로 A씨를 데려갔다. 얼마 지나 차장은 아는 형님을 불러도 되냐 물었고, A씨는 흔쾌히 응했다.


5분쯤 지나 남성이 도착했고,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몇 년 전 거래처를 통해 알게된 50대 남성으로 이후로도 몇 번 회사에 찾아와 인사 정도만 나눈 사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차장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남성이 도착하자 자리를 비웠고 식당엔 두 사람만이 남았다. 남성은 대뜸 A씨의 이름을 부르며 평소 A씨를 좋게 봤다며 덕담을 건네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성은 A씨에게 "왜 결혼을 안 한 것이냐", "나도 결혼을 안 했다", "모친이랑 아내와 함께 사는 게 꿈이다", "너 같은 애가 며느리면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실 것" 등의 멘트를 던지며 호감을 표해왔다.


이후로도 A씨의 외모, 성격 등을 칭찬하며 마음을 표했다. A씨는 불쾌한 티를 팍팍 냈다. 그러자 남성은 "너는 내가 그렇게 싫냐"며 질문을 던졌다. 


A씨가 언성을 높이며 고백을 거절했지만, 남성은 배시시 웃으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나는 너를 오랫동안 좋아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2년 전부터 A씨를 좋아해왔다는 것. 


A씨는 곤란한 상황을 차장에게 전했다. 그러자 차장은 "나이는 많지만 순수하고 철없고 착한 형님이다. 상처받지 않게 잘 거절 해달라.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휴대폰을 꺼뒀다.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결국 A씨는 탈출을 하기로 결심했다. A씨의 귀가 의사에 남성은 맥주 한잔하자며 2차를 권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도망치듯 뛰쳐나와 택시를 탔고 집으로 가는 길 손발을 떨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후로도 남성의 고백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남성은 "잘 들어갔냐", "다음엔 바래다주겠다", "그런데 왜 그렇게 간 것이냐", "무슨 일 있냐" 등의 메시지도 보내왔다. 


A씨는 "다시 떠올리니 너무 소름 돋고 황당하다. 이렇게까지 하면서 회사 다녀야 하나 싶고 차장님을 죽이고 싶다. 업무만 잘 보면 괜찮은 상사라 사이 틀어지고 싶진 않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냐. 귀찮게 하면 그쪽으로 컴플레인 걸까 생각도 하는데 그랬다가 잃을 거 없는 사람이 해코지라도 할까 무서워서 그러지도 못하겠다. 어떡하냐"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해하며 걱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더한 일 생길까 봐 무섭다", "차장이 제일 나쁘다" ,"난처한 상황, 이걸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