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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변호사'라며 억지로 시켜준 소개팅에 애 딸린 '이혼남'이 나왔습니다

변호사와 결혼하면서 친구를 생각해 주는 척 멋대로 소개팅을 주선한 여성이 손절을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32살 여성 A씨 주변엔 변호사를 만나 올해 결혼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 B씨는 2년 전 소개팅으로 만난 변호사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남친의 연봉을 들은 뒤 '전업주부'를 꿈꾸며 행복해하는 상황이다.


가끔 만날 때면 소소한 일상 얘기를 하고 싶은 A씨와 달리 B씨는 결혼 준비 이후 늘 남자친구 이야기만 했다.


B씨는 "내가 너보다 연봉도 적고 집도 어려워서 평생 힘들게 살 줄 알았는데 이렇게 뒤바뀔 줄 누가 알았겠냐"라며 "사람일 모르는 거였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기분이라 너무 행복하다" 등의 말을 하며 A씨 심기를 조금씩 건드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번은 미혼인 A씨 앞에서 "결혼 준비 중인데 젊을 때 아니면 준비도 힘들 것 같다"라며 "드레스 입어봤는데 역시 빨리 결혼 안 하면 태가 안 예쁠 것 같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런 B씨가 얼마 전 A씨에게 소개팅을 주선하겠다고 해왔다.


자기 남친과 같은 변호사라며 만나볼 것을 권유했지만 A씨는 거절했다. 그런데 B씨는 A씨의 거절을 무시하고 그의 번호를 변호사인 소개팅 남성에게 멋대로 넘겨버렸다.


연락이 와서 소개남과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 A씨는 첫 데이트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소개팅한 남성에게 이혼 경력이 있던 것이다. 심지어 3살 아이까지 함께 살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개남에 따르면 B씨는 "A한테 (이혼했고 아이 있다는 걸) 다 말했는데 얘가 괜찮다네요"라고 거짓말을 해 소개팅을 주선한 것이었다.


결국 A씨는 폭발하고 말았다. 소개남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돌아오며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따졌다. 그러자 B씨는 "무슨 상관이냐 변호사인데. 애는 시어머니가 키워주신대"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더 이상 대꾸하지 않고 전화를 끊은 뒤 B씨를 차단한 A씨는 고민하다가 누리꾼들의 "B가 이상하게 소문낼 테니 친구들에게 꼭 말하라"라는 조언을 듣고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B씨의 우정을 빙자한 능욕에 누리꾼들은 "님한테 열등감 갖고 살다가 지가 좀 추월한 거 같으니 바로 나름의 복수를 한거 같은데요?", "소개팅남도 똥물을 뒤집어쓴 겁니다", "소개팅남은 무슨 죄야.. 다 알고 나온 줄 알았는데 괜히 민망했겠네", "동의 없이 연락처 넘긴 거에서 이미 기본도 못 배운 인간이란 게 보인다"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해 12월 결혼정보 회사 가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여성이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 1위는 공무원·공기업(29.4%)이었다.


그 뒤를 전문직(25.2%), 사무직(18.4%)이 이었다.


또 연봉 6000만 원~1억 원, 자산 1~3억원, 4년제 대학 졸업, 키 175~180cm, 1~4세 연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