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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장학생에게 자기가 마신 컵 설거지하러 다시 학교 오라고 호출한 교직원

교직원들이 마신 컵을 설거지 안 했다는 이유로 퇴근 후 다시 학교에서 '호출'을 받았다는 근로장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교직원들이 마신 컵을 설거지 안 했다는 이유로 퇴근 후 다시 학교에서 '호출'을 받았다는 근로장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평소 교직원들의 개인 쓰레기통까지도 도맡아 처리 해왔다고 밝힌 근로장학생은 설거지까지 요구받자 결국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5일 한 대학교의 에브리타임에는 근로장학생 A씨가 작성한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날 A씨는 "근로 끝내고 집에 왔는데 (교직원들이) 자기들 마신 컵 설거지 왜 안 했냐면서 다시 와서 하고 가라고 하더라. 종 취급하는 거 같아서 그만둔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카톡 내역 /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공개한 교직원과의 카톡 내역에 따르면 당시 교직원은 오후 2시쯤 A씨의 이름을 부르며 카톡을 건넸다.


교직원은 A씨에게 "싱크대 설거지 그대로다. 설거지 못 본 거냐 안 한 거냐. 제대로 안 할래"라며 다그쳤다.


이에 "설거지를 하는 건 줄 몰랐다"고 답했지만 학교로 다시 와서 하고 가라는 교직원의 말에 "그냥 그만두겠다. 이제 안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A씨는 해당 대화 내용을 공개한 뒤 "교직원들이 마신 컵 근로장학생들이 처리해야 하는 것이냐"며 종 취급 그만 받고 싶어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 상당수는 "청소부를 뽑은 것이냐"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근로(장학생) 경험자인데 저런 교직원 처음 본다", "근로장학생이 설거지를 왜 하냐", "자기가 마셨으면 자기가 치워야지 개인비서 둔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근로 장학생이 설거지를 할 수도 있다"는 일부 누리꾼들도 있었으나 이들조차 "퇴근 후 다시 부르는 것은 너무했다"며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근로장학생이란 대학 내에서 일정 시간 근무를 한 뒤 이에 대한 장학금을 받는 대학생을 뜻한다. 업무는 주로 조교처럼 교수 수업 및 업무를 돕거나 강의실 청소 혹은 정리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