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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 해 자르려다 제발 해고하지 말라는 아이들 때문에 '베이비시터'와 결혼까지 한 아빠

베이비시터를 해고하려 하자 울면서 말리는 아이들 때문에 결혼까지 하게 된 아빠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Instagram 'krystlekaytur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아이들 덕에 운명처럼 새로운 사랑을 찾은 한 아빠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은 자식들을 돌봐주던 베이비시터와 재혼을 한 49살 미국인 남성 벤 로마노(Ben Romano)의 사연을 전했다.


벤은 5년 전 아이들을 돌봐주던 베이비 시터 20살 연하의 여성 크리스틀(Krystle, 29)과 결혼했다.


두 사람의 결혼에는 벤의 아이들이 큰 역할을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rystlekayture'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exels


2014년 두 사람은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로 처음 만났다.


당시 미혼모였던 크리스틀이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가정관리사 겸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를 본 후 면접을 위해 오전 7시에 벤의 집에 찾아간 것이 첫 만남이었다.


이혼한 지 오래된 벤은 세 아이의 양육권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베이비시터의 도움이 필요했다.


크리스틀은 그다지 뛰어난 가정관리사도, 베이비시터도 아니었다. 아직 어렸고 경력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인사이트벤과 크리스틀의 가족 사진 / Instagram 'krystlekayture'


이에 벤은 크리스틀을 해고하려 했다. 


그런 그를 막아선 것은 바로 큰 딸 프란체스카(Francesca, 22)였다.


프란체스카는 울면서 아빠에게 크리스틀을 해고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다.


당시 14살이었던 프란체스카는 베이비시터와 고작 7살 차이밖에 나지 않았지만 크리스틀을 엄마와 같이 생각했다.


크리스틀이 뛰어난 베이비시터나 가정관리사는 아니지만,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이때부터 크리스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rystlekayture'


벤이 크리스틀과 그녀의 아들을 크리스마스에 집에 초대하고 그녀의 아들에게 사려 깊은 선물을 하는 벤의 모습에 크리스틀 역시 다른 관점에서 그를 바라보게 됐다.


이후 둘은 점점 가까워졌고 연인이 되었다. 마침내 2017년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고 부부가 됐다.


아이들 역시 아빠가 자신들의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한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했다.


이제 크리스틀은 벤의 아이들인 프란체스카(22), 줄리아나(Julianna, 19), 살(Sal, 17) 그리고 친아들 캐쉬튼(Kashton, 10)과 함께 살며 틱톡을 통해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크리스틀은 "베이비시터에서 새엄마가 되는 것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줄거리와 같다"라고 말했다.


비록 벤은 크리스틀의 청소 실력이나 요리에 감명받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성격과 아이들과의 친말한 관계로 인해 그녀에게 반했고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


크리스틀과 벤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진짜 로코물 한편이네", "아이들 덕에 새장가 가신 듯", "운명이라는 게 진짜 있는 것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