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4마리 시켰는데 콜라 서비스밖에 안 줬다"며 별점 1점 테러한 손님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배달 리뷰 1점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난 예의 없는 사람이냐'라고 질문하는 글을 올렸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해당 글은 22일 오전 11시 기준 7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작성자 A씨는 20대 청년으로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최근 저녁 9시 10분쯤 '사장님 빠른 배달해 주세요. 4마리인데 빨리 되죠?'라는 요청사항이 적힌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급한 주문이라 생각하고 우선순위로 치킨을 조리했다. 또한 배달대행 기사를 9시 18분에 호출했다.


하지만 4마리를 주문한 손님 B씨는 주문한 지 9분 만에 전화가 왔다.


B씨는 "OO병원에서 치킨 4마리 시켰는데 빨리 좀 해주세요. 꼭 빨리 와야 됩니다"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A씨는 최대한 빨리 치킨을 포장했고 서비스로 콜라 1.25L 2개와 KF94 마스크, 작은 서비스를 챙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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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는 9시 30분에 도착했고, 음식은 9시 40분쯤 고객 B씨에게 전달됐다. 주문을 받은 지 30분 만에 배달까지 완료한 것이다.


그런데 마감 후 배달 앱에 들어가자 다소 황당한 리뷰가 달려 있었다. B씨로 추정되는 소비자는 별점 1점과 함께 "4마리 시켰는데 서비스도 없고 너무하네요 사장님"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A씨는 당황해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배달비도 저희가 다 부담하고, 서비스 나갔고 배달도 빨리해달라고 요청하셔서 주문받고 29~30분 만에 배달 완료했는데 리뷰를 보니 많이 속상하네요"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저희가 배달 장사로 하다보니, 리뷰 1점이 타격이 많이 큽니다. 혹시 지워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하자 B씨는 "예"라고 짧은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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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5분 정도 뒤에 B씨가 바꾼 리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점수는 3점으로 바뀌어 있었고, B씨는 "리뷰 이벤트 글 안 썼다고 4마리나 시켰는데 이벤트, 다만 감자든 음료수든 치즈볼이든 하나 주시는 게 예의가 아닐까요?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도 아니고 4마리나 시켰는데. 아무것도 안 주신 건 사장님 잘못 아닌가요? 전화 또 거시면 1점 유지합니다. 고객한테 서비스 태도 고치세요"라는 리뷰를 추가로 적었다.


이후 "아무리 장사하는데 손님이 중요하지만 저희도 사람이다"라는 문자를 보내자 B씨는 리뷰글에 A씨의 문자를 박제해두고 "리뷰 내리라고 협박을 한다. 여러분들 참고하세요"라고 으름장을 놨다.


A씨는 자신은 치킨집 사장도 아닌 평범한 알바생이지만 너무나 화가 난다며, 자신이 B씨 말대로 '예의가 없는 사람'이냐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를 응원했다. 상식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고객이니 힘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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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전화나 문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리뷰글에 댓글을 달았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A씨가 지나치게 리뷰글에 집착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한편 서비스 업종에서 고객의 갑질 때문에 몸살을 앓는 종사자들이 많다.


배달음식점의 경우 '리뷰'를 무기처럼 휘두르는 일부 소비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내엔 감정노동자 보호법 등이 마련됐지만, 실제 상황에서 고객에게 일방적인 갑질을 당했을 때 곧바로 대처하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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