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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절 학대한 삼촌이 낳은 6살 아이에게 똑같이 복수하고 싶어요"

어린 시절 삼촌에게 학대받았던 기억 때문에 조카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는 사연이 많은 이들을 울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어린 시절 삼촌에게 학대받았던 기억 때문에 조카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는 '상처받은 어른'의 사연이 많은 이들을 울렸다.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A씨는 일하는 엄마 대신 삼촌의 손에 맡겨졌다.


당시 6살이던 A씨는 10대 시절 내내 삼촌에게 공포를 느낄 만큼 폭행을 당했다.


학대의 방식은 보통 '교육'이란 명목하에 이뤄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구단을 외우지 못했다거나 타자를 빨리 치지 못하면 종아리에 피멍이 들어 걷지 못할 정도로 맞았다.


A씨는 10대 내내 그렇게 폭력 속에서 자랐다. 엄마는 맞아서 상처난 A씨의 몸 곳곳을 새벽에 발견하고 말없이 약을 발라주며 울 수밖에 없었다.


삼촌이 준 돈으로 전세를 얻어 살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맞다가 실신한 적이 있을 정도였지만, 삼촌은 나중에 자신의 교육 덕분에 A씨가 잘됐다고 말하는 등 반성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금 생각하면 교육이 아니라 삼촌의 개인적인 화풀이가 아니었나 싶다"라며 "어릴때 트라우마 때문에 삼촌 목소리와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다"라고 호소했다.


삼촌은 A씨가 고등학생 때 결혼을 해 지금 6살 짜리 아들이 있다.


사촌동생은 유난히 뭐든 느리지만, 삼촌은 항상 아이를 감싸고 돈다.


A씨는 그걸 보고 있자면 화가 나 미치겠다. 그래서 한번은 삼촌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릴 때 삼촌이 저 가르쳐주신 게 도움 많이 됐어요. 이제는 제가 사촌동생 가르칠까요? 삼촌처럼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자 삼촌은 A씨의 흔들리는 눈빛을 읽은 듯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필요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A씨는 "제가 자기처럼 때릴까 봐 겁나셨던 거겠죠. 왜 저는 아직도 과거에서 못 벗어나는 기분이 들까요"라며 어린 시절의 자신이 불쌍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렸던 A씨가 삼촌에게 받았던 학대를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이 보고만 있었다니", "상담 꼭 받길 바란다", "조카는 죄가 없으니 거기에 풀려고 하면 안 된다", "안타깝다", "내 얘기랑 비슷해서 슬프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아동학대가 범죄라는 인식조차 없을 때 학대를 겪으며 성장한 아이들은 대부분 삶에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겪는다.


특히 유아기 때 학대받은 아동 중 일부는 뇌세포들을 연결하는 연결망 자체가 사라지는 등 지능 및 성격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