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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린 글만 보고도 작성자 '정신질환' 찾아내는 AI 나왔다

온라인상의 글만 보고도 그 사람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을 찾아내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만 봐도 그 사람의 정신 건강을 감지할 수 있는 신개념 AI가 개발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햄프셔주 하노버에 있는 다트머스 대학 컴퓨터 공학자 팀이 소셜 미디어의 텍스트를 분석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구축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해당 AI 모델은 컴퓨터를 사용해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분석하고 글을 작성한 사람들의 정신 상태를 감지한다.


인사이트Brett Jordan - Unsplash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5억 명의 유저가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대상으로 선택해 모든 하위 레딧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토론했다.


그리고 스스로 정신 질환이 있다고 밝힌 사용자와 정신 질환이 없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사용자의 게시물에 표현된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서로 다른 게시물 간의 감정 변화를 매핑해 AI 모델을 훈련시켰다.


이후 연구팀은 AI에 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감정 없음 또는 이 모든 것의 조합 등의 감정을 분석하게 했다.


인사이트다트머스 연구팀 / Dartmouth College


그 결과 연구팀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지문'처럼 다양한 감정 전환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AI는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사용자와 이런 감정적 지문을 대조해 정신 질환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


해당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컴퓨터 공학과 조교수인 소로시 보사기(Soroush Vosoughi)는 "기존의 AI 모델은 텍스트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의존하는 방식으로 구축되며 뛰어난 기능을 보여주지만 오류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기존 AI 모델에 '코로나19'를 '슬픔' 또는 '불안'과 연결시키는 것을 학습시켰다면,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냉정하게 연구한 글을 게시하는 과학자가 우울증이나 불안을 앓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AI 모델은 이를 보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사기 조교수는 "새 모델은 감정에만 집중하고 게시물에 설명된 특정 주제나 이벤트에 대해 아무것도 학습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도가 매우 높고 오류 가능성이 적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정신 건강을 판단하는 AI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연구는 출판 전 논문을 수집하는 'ArXiv'에 실렸으며 '제 20회 IEEE/WIC/ACM International Conference on Web Intelligence and Intelligent Agent Technology'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