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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보여줘야 한다며 94년 만에 빨간 원피스 대신 바지 입은 '미니 마우스' 근황

미니 마우스의 상징인 빨간 드레스 대신 파란색 슈트 입힌 디즈니, 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Disneyland Paris E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흰색 물방울무늬가 새겨진 빨간 드레스는 미니 마우스의 상징이다.


오랜 시간 미니 마우스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빨간 드레스가 파란색 슈트로 변경된다면 어떨까.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디즈니랜드 파리(Disneyland Paris)가 30주년을 기념 행사 때 새로운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오는 3월 여성 역사의 달(honor of Women’s History Month)과 30주년 기념행사 때 미니 마우스의 '깨어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Disneyland Paris EN'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 전인 1928년에 탄생한 미니는 빨간색과 흰색 물방울 무늬 드레스를 입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미니는 기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새로운 모습이다.


미니는 검정 도트 무늬가 새겨진 파란색 슈트를 입고 있다. 이는 진보의 상징으로 지속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알려졌다.


항상 치마나 드레스를 입은 미니 마우스가 바지를 입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이트Twitter 'Disneyland Paris EN'


또한 기존의 빨간색 컬러감을 탈피해 정반대 색깔인 파란색을 고수한다는 건 디즈니 역사에 남을 법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미니의 옷을 새롭게 디자인한 스텔라(Stella)는 "미니가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처음으로 바지를 입길 원했다"며 "여성 리더십의 힘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접한 팬들은 디즈니가 올바른 이미지를 제시하려는 무모한 시도라고 비판하며 미니의 스타일 변경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여성의 달'을 맞아 캐릭터의 진보성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지만 굳이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에게까지 갑작스레 적용할 필요 없었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Twitter 'Disneyland Paris EN'


팬들은 "정장 입은 미니가 양복 입은 미키 같다"며 "문제가 있는 척 사회 구조를 파괴하려고 하지말라"는 등 미니의 변화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어 "미니가 앞으로는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이름을 '마이클'로 변경하죠"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앞서 디즈니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화 하는 과정에 주인공과 일곱 난쟁이를 묘사하는 방식이 모순돼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