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엄마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남친 고백에 여성이 올린 이별 상담글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가정사를 알게 된 뒤 이별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의 고민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정 환경은 무시하지 못한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소위 말하는 '개천에서 난 용' 스타일인 남자친구는 성격도 착하고 A씨와도 두루 잘 맞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별을 고민하게 된 건 남자친구의 가정 환경과 집안 때문이었다.


남자친구와는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지만 남자친구 가족들에게 여러 문제가 있어 더 이상의 만남을 이어가도 될지 고민이라는 것이다.


A씨는 남자친구 집안에 알코올 중독자가 있으며 가장 크게 걸리는 부분은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어렸을 때 친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즉, A씨 남자친구의 외할아버지가 성폭행 가해자였던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성폭행 당한 것을) 절대 비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남친 엄마는 항상 스트레스와 화로 가득해 보이고 같이 사는 남자친구에게 명령조로 말하며 종 부리듯 시키고 이런 모습을 보고 솔직히 충격 받았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남자친구 어머니를 만났을 당시 어머니가 마치 헤어지라는 듯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자기 엄마 좋은 사람이라고 처음부터 너무 세뇌를 시켜서인지 너무 다른 모습을 보니까 이런 사람에게 교육받은 남자친구도 지금만 좋아 보일 뿐이겠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집안이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이 사람 하나만 보고 그냥 만날지 헤어져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글에는 많은 누리꾼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타깝게도 A씨와 남자친구의 사랑을 응원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무조건 말리고 싶다", "보고 배운 세계가 그 엄마다. 엄마랑 다르지 않을 것이다. 헤어지는 걸 추천한다", "자란 환경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조건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남자친구와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내 아이한테는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는거다"라며 "잘 생각해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애인의 가정환경은 결혼을 고려할 때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402명(남 177명, 여 225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결혼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녀 10명 중 6명(61.2%)은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구분한다고 답했다.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남녀 모두 '성격, 가치관'(38.3%)을 꼽았다.


남성은 '가정 환경'(24.3%), '재산, 재력'(10.7%)을, 여성은 '사회적 신분, 직업'(17.8%), '가정환경'(17.3%)을 각각 2, 3위 답변으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