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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준비한다고 말 굶겨 뼈만 남게 한 보디빌더 부부

미국의 보디빌더 부부가 보디빌딩 대회 참가를 이유로 말 세마리를 뼛가죽만 남을 때까지 굶겨서 방치한 혐의로 현지 검찰에 기소됐다.

via elite body imaging /Facebook

 

미국의 보디빌더 부부가 말 세마리를 뼛가죽만 남을 때까지 굶겨서 방치한 혐의로 현지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NBC방송 등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에미 검찰이 알렉스 파에스(Alex Paez, 48), 밀라그로스 코완(Milagros Cowan, 50) 부부에게 동물 학대 등 4건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3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마이애미에 있는 부부 소유의 목장을 방문한 동물 구조 단체와 경찰은 각종 쓰레기와 잔해들이 쌓여있는 곳에서 말 세마리가 옴싹달싹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via NBC News

말들의 먹이통에는 먹이 대신 배설물만 잔뜩 쌓여있었으며, 말들은 잘 걷지도 못하는 바람에 말발굽이 길게 자라 있었다.

부부로 팀을 이룬 이들은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말 먹이를 주지 못했고 4년 전에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초범이라 벌을 받지 않고 풀려났다.

하지만 이번에 두 번째로 동물 보호단체에 적발되면서 오는 12월에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영양실조 상태였던 말은 동물 학대 예방단체가 데려가 보살핀 덕분에 체중을 되찾고 야성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주흥 기자 jhcho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