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에 깔려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껴안고 있다 숨진 채 발견된 모녀
새까만 재로 쑥대밭이 되는 와중에 엄마와 딸은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인도네시아 자바 섬 스메루 화산 폭발로 생긴 화산재가 마을을 뒤덮었다.
새까만 재로 쑥대밭이 되는 와중에 엄마와 딸은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kompas)'는 자바섬 동부에서 스메루 화산이 폭발로 사망한 모녀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4일)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근 마을 사람들은 빠르게 대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쿠라 코보칸 마을에 살던 살라마(Salamah)와 그녀의 딸 루미니(Rumini)는 서로를 꼭 껴안은 채 잔해 밑에서 발견됐다.
이들의 친척은 살라마가 나이가 많아 거동이 불편했기에 딸이 엄마를 혼자 둘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로를 의지하며 죽음을 맞았을 모녀에 안타까움이 모이고 있다.
한편 스메루 화산 폭발로 현재까지 22명이 사망했으며 27명이 실종됐다. 또한 집 3000채와 학교 38곳이 파손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화산이 재폭발하면서 구조작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화산재 구름이 솟아오르는 상황에서 구조대원들은 생존자와 시신을 찾으려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