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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9억짜리 아파트 구매한 둘째 아들에게 친형 집과 바꿔 살라는 '흙수저 부모님'

자수성가로 이룬 9억짜리 아파트를 친형의 3억짜리 아파트와 바꾸라는 부모님의 말에 힘겨워하는 남성의 소식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오직 자신의 힘으로 9억짜리 아파트 산 남성 A씨는 부모님에게 친형의 3억짜리 아파트와 바꿔 살라는 말을 들었다. 


A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9억짜리 아파트, 친형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인천 구월동에 있는 3억짜리 20평 구축 아파트다. 


A씨와 형은 어릴 때부터 가난하게 살아오면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들이 장만한 아파트 또한 자신들의 힘으로만 마련한 집이었다. 


부모님이 아파트를 바꿔 살라고 말한 건 친형의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하고 아이가 둘인 형은 동생인 A씨에게 이사를 가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첫째 애가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러기엔 20평대 집이 작다면서 말이다.


그러나 형 자신은 이사갈 돈이 없어 미루려고 한다 밝혔지만 형수가 계속해서 부추기고 있다며 은근히 A씨의 집을 원하는 눈치를 내보여 A씨를 당황하게 했다.


형네 가족의 이사 소식은 부모님에게까지 전해졌다. 부모님은 A씨에게 "혼자 살 거면 일단 2년 정도만 집 바꿔서 살아라"라고 말했다.


부모님에게서 바꾸라는 말을 들은 A씨는 형수가 가족들을 상대로 계속 이사를 부추기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과거 형수가 자신을 찾아와서는 이상한 조건을 내걸었던 것을 회상했다.


당시 형수는 A씨에게 "혼자 거기서 뭐 하러 사냐. 집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재산은 그대로인데"라고 말했었다.


이에 A씨는 "자신은 송도를 못 떠나겠다"고 말했는데 형수는 오히려 자기 집 팔아서 전세금 마련해 줄 테니 오피스텔, 아파텔 등으로 이사 가라는 조건을 내밀었다.


A씨는 "자신의 집인데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는 것이 어이없다"며 가족 내에서는 점점 자신이 이기적인 사람, 돈에 홀린 사람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홀로 한숨만 쉬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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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연은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됐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2년이 20년 된다", "제발 연 끊어라", "전세 7억에 줘버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송도 아파트는 현재 11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사연을 올리지 않아 어떻게 해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