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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 먹여서 고양이 진짜 죽였다고 의심받는 중국 드라마 장면

한 중국 드라마가 고양이가 죽는 장면서 실제로 독약을 타 먹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드라마 당가주모에서 제작진에 의해 독살 당했다는 의혹 받는 고양이 / Sina.com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중국의 한 드라마가 극 중 등장하는 고양이가 죽는 장면서 실제로 고양이에게 독약을 먹게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 닷컴은 중국 OTT 업체 아이치이와 유큐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당가주모' 제작진이 고양이에게 독약을 먹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논란이 된 건 최근 방영된 드라마 속 주인공 독살 장면에서 주인공 대신 과자 속 독을 먹은 고양이가 바닥에 쓰러져 몸부림치다가 피를 토하며 숨지는 장면이다.


문제의 장면에서 독약을 먹고 고양이가 쓰러지는 연기가 지나치게 현실적이라 시청자들은 실제로 제작진들이 고양이에게 독약이 든 과자를 먹게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시작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독살 의혹에 휩싸인 문제의 고양이 사망 장면 / igiyi '当家主母'


실제 해당 장면을 보면 고양이가 탁자 아래로 떨어진 뒤 몸부림치는 장면은 마치 고양이가 정말 독약을 먹고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해당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버둥거리는 모습이 너무 진짜 같아 무서웠다", "탁자에서 떨어진 이후 어서 숨을 쉬어야 하는데 전혀 숨을 쉬는 것 같지 않다"라며 독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웨이보 등 중국 SNS를 통해 해당 장면이 공유되면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작품 제작진이라고 자신을 밝힌 한 인물이 "동물 전문 지도자의 지속적인 훈련과 고양이 주인이 주시하고 있는 상태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고양이는 잘 지내고 있다. 논란이 된 장면은 현실감 있는 촬영을 위해 제작진이 공수한 투명한 끈으로 고양이 다리를 고정해 효과를 냈을 뿐"이라고 학대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인사이트독살 의혹에 휩싸인 문제의 고양이 사망 장면 / igiyi '当家主母'


인사이트제작진이 비하인드 영상에서 공개한 고양이의 모습 / Weibo


또 다른 제작진은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촬영 후 고양이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논란 이후 공개한 영상 속 고양이가 실제 드라마 속 고양이와 생김새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배우 장친친은 자신의 SNS에 "당시 사건에 대해서는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후 사정을 알지는 못한다. 사건 발생 후 제작진에게 확인한 결과 고양이를 다치게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동물 학대는 어떤 이유에서든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동물 학대 논란이 계속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각종 리뷰사이트에서 이 드라마에 별점 테러를 하며 동물 학대 논란에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