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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이 인스타그램에 '모유 수유' 사진 올리며 분노하고 있는 이유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여배우로 활동 중인 여성들이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lisahaydo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여배우로 활동 중인 여성들이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들이 가슴을 드러내고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잇다라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9일(현지 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South China Morning Post)는 인도 유명 여배우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모유 수유 사진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먼저 모유 수유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네하 두피아(Neha Dhupia)는 "공원에서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자 나이든 여성들이 미쳤다고 비난했다"며 "엄마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에 대해 왜 수치심을 느껴야 하냐"는 의문을 가졌다.


인사이트

Instagram 'lisahaydon'


그녀의 의문에 동료 여배우들은 모유 수유 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모유 수유의 자유' 캠페인에 동참했다.


인도의 유명 모델이자 배우인 리사 헤이든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뉴델리 사회연구센터의 소장이자 여성 인권운동가인 란자나 쿠마리는 "인도 남성들은 시도 때도 없이 길거리에 오줌을 싸지만 이 같은 행위는 비난받지 않으면서 여성이 아이에게 수유를 하는 것은 왜 비난받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런 인도 엄마들의 움직임에 과거 세계 각지에서 벌어졌던 모유 수유 관련 사건들도 재조명됐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갈무리


6개월 전 프랑스 거리에서 한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다 폭행을 당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수유를 하면서 가슴을 어느 정도 노출했냐", "당신에게도 잘못이 있지 않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당시 프랑스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폭행 피해자를 지지했다.


영국에서 역시 모유 수유하는 장면을 광고로 실었다가 여성의 가슴이 노출됐다는 이유로 삭제 조치 당했다.


같은 이유로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하자 각국의 아이 엄마들은 "가슴 드러난 옷은 괜찮고 모유 수유는 안되냐"며 "아이가 밥을 먹는 장면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고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