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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구강성교 후 입냄새가 심해졌어요"...울면서 병원 찾아온 여대생에 의사가 한 조언

한 여대생이 구강성교 후 두경부암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이비인후과를 찾아와 고민을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자친구랑 성관계를 했는데 입냄새가 심해지고 목에 딱딱한게 끼어 있는 느낌이 들어요"


한 여대생이 구강성교 후 두경부암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이비인후과를 찾아와 고민을 털어놨다.


두경부암은 얼굴과 목 부위에 생기는 암을 통칭하는 말이다. 구강암과 후두암, 식도암 등이 포함된다. 입과 생식기가 접촉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두경부암의 원인이 되곤 한다.


29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의사 자오콴(Dr. Wu Zhaokuan)이 최근 진료 본 한 여대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의사 자오콴(Dr. Wu Zhaokuan) / ETtoday


올해 22살인 여대생 A씨는 이날 자오콴 의사에게 찾아와 아주 조심스럽게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다.


A씨는 목 왼쪽에서 이물질이 느껴지고, 입냄새가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최근 남자친구랑 오럴 섹스를 했는데 이걸 후회하고 있어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거 같아요"라며 "한 달 내내 목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암에 걸릴까봐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자오콴 의사는 A씨의 설명을 듣고 입 안을 살펴봤다. 정말로 A씨의 말처럼 그녀의 입 안에 딱딱한 무언가 잡혔다.


A씨는 암에 걸린 것이 확실시 된 양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A양 입 안에서 발견된 편도결석 일부 / ETtoday


자오콴 의사는 그녀를 안심시킨 뒤 그녀의 병명을 설명했다. 다행히 암이 아닌 편도결석이었다. A씨는 편도결석을 무사히 제거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의사는 "자신의 성생활이 부끄러워 병원에 빨리 오지 않은 것이 오히려 병을 키우는 일이다"며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편도결석은 목젖 아래 양옆으로 자리 잡은 구개편도에 나 있는 '편도와'라 불리는 작은 구멍에서 생기는 결석이다.


편도에서 나오는 염증성 액체와 음식찌꺼기 그리고 세균 등이 편도와에 쌓이면 노란 알갱이 형태의 결석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