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루이비통·오프 화이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암 투병 끝에 사망...향년 41세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이자 오프 화이트의 창립자 겸 CEO 버질 아블로가 2년여간의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virgilabloh'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이자 오프 화이트(Off-White)의 창립자 겸 CEO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41)가 2년여의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버질은 천재적인 디자이너였을 뿐만 아니라 선구자였고 아름다운 영혼과 위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다"라면서 "이 큰 슬픔의 순간에 LVMH 가족이 함께했다"라고 전했다.


아블로의 가족은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블로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희귀하고 공격적인 형태의 암인 심장 혈관육종과 싸워왔으며 2019년 진단을 받은 후 개인적으로 투병을 견뎌내기로 했고 그 와중에도 패션과 예술, 문화 영역에서 왕성히 활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버질 아블로는 천재 디자이너로 꼽힌다. 아프리카 가나 출신 이민 1세대인 그는 대학 시절 래퍼 칸예 웨스트를 만난 후 그와 함께 펜디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칸예 웨스트가 설립한 창작 기획사 돈다(DOND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2012년 자신의 첫 번째 브랜드인 파이렉스 비전(Pyrex Vision)에 이어 2013년 고급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화이트를 설립해 패션계에서 크게 활약했다.


2018년 아블로는 루이비통의 남성복 레디-투-웨어 라인 아티스틱 디렉터 자리에 임명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흑인으로는 최초로 루이비통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가 됐다.


인사이트YouTube 'GQ'


인사이트Twitter 'TIDAL'


아블로의 영입은 명품 브랜드와 스트리트웨어의 결합으로 패션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이 해에 아볼로는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꼽히기도 했다.


아블로는 패션뿐만 아니라 가구, 외식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실력을 발휘하면서 '패션계의 르네상스 맨', '그의 세대의 칼 라거펠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의 사망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