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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29만원 뿐"...90세 일기로 별세한 전두환이 생전 남긴 논란의 발언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생전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다. 그만큼 많은 논란의 발언들을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2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생전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다. 그만큼 많은 논란의 발언들을 남기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억울하다. 왜 나만 갖고 그래"가 있다.


인사이트운구차로 옮겨지는 故 전두환 전 대통령 시신 / 뉴스1


1995년 내란 혐의 재판 과정에서 한 발언이다.


1996년 비자금 사건 첫 공판에서는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내가 돈을 받지 않으니 기업인들이 되레 불안을 느꼈다. 기업인들은 내게 정치자금을 냄으로써 정치 안정에 기여하는 보람을 느꼈을 것이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또 1997년 법원이 뇌물 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2205억원의 추징금 납부를 명령했을 때는 "예금자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외에도 '5·18 유혈 진압' 피고인으로 처벌을 받은 이후인 2003년, "광주는 총기를 들고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는 발언을 남겨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또 2017년 출간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서전 '전두환 회고록'에는 "조비오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는 문구가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19년 11월에는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5·18 책임을 묻는 질문에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있냐"며 "광주 학살에 대해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추징금 관련 질문에는 "자네가 대신 좀 내주라"고 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공판 출석 당일 서울 연희동 자택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말조심해, 이놈아"라며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나도 인간인데 동네북처럼 두들기지 마라. 노태우가 그런 식으로 하면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나한테 귀싸대기 맞는다. 나를 도청하다니 내가 빨갱이냐"(1988년 대통령 퇴임 후 백담사로 가기 전), "노태우가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에 가는 게 아닌데. 끝까지 버텼어야지"(1996년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 직후), "기자들이 내 사진은 꼭 비뚤어지게 (찍는다). 나에 대해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 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2008년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등의 발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