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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동 소총으로 '흑인 피격' 시위대 조준 사격한 10대 소년, 무죄로 풀려나며 안도의 미소

지난해 흑인 시위대를 향해 소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10대 소년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인사이트카일 리튼하우스 / SWN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지난해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10대 소년이 무죄로 풀려났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2건의 살인과 1건의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카일 리튼하우스(Kyle Rittenhouse, 18)가 모든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위스콘신주 커노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법원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리튼하우스에게 무죄 평결을 내렸다.


리튼하우스는 지난해 8월 25일 커노샤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및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에 대한 폭력 시위에 소총을 들고 대치했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Court TV


이 과정에서 그는 시위에 참여한 백인 남성 3명에게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혀 1급 살인죄, 살인 미수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흑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눴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피해자가 흑인이라고 잘못 보도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미전역에 큰 충격을 주며 총기 소유 권리와 자경단의 역할, 정당방위의 정의 등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리튼하우스는 최근까지 이어진 공판에서 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11일 공판에서도 울면서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을 저지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희생자 안토니 휴버(26), 조셉 로젠바움(36), 부상을 입은 페이지 그로스크로츠(27) / CNN


인사이트Ruptly


리튼하우스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3일 넘게 숙의를 거쳤고 리튼하우스의 정당방위 주장에 손을 들었다.


평결이 내려진 직후 리튼하우스는 눈물을 쏟으며 변호사 품에 안겨 자축했다. 자유의 몸이 되어 법원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기쁨의 미소를 보였다.


한편 평결 결과에 반발한 일부 시민들은 법정 밖에서 소리를 지르며 반발하기도 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 판결은 무장한 민간인들이 어느 마을에든 나타나 폭력을 선동한 뒤 그들이 만든 위험을 이용해 거리에서 총을 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용납할 수 없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성명을 통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