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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죽고 있다"며 할머니들 모두 떠나 단 '7명'만 남은 마라도 해녀 (영상)

최근 몇 년 사이 제주도 인근 해역의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해 풍부했던 바다 어장이 황폐화되면서 해녀들이 떠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KBS 다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한민국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 이곳 할머니들은 황금밭으로 여기던 바다에서 평생 물질을 하며 해녀로 살아왔다. 


별다른 오염원이 없는 마라도의 바다는 여전히 깨끗하다. 그러나 숲을 이뤄야 할 감태도 이제 드문드문 모습을 보이고 밭을 이루던 미역과 톳도 보이지 않는다. 


알이 꽉 찼던 성게는 이제 속이 텅 비었다.


변한 바다를 바라보던 해녀들은 "바다가 다 죽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 다큐'


지난 9월 KBS에서 방송된 '다큐인사이드'의 기후위기 특별기획 4부작 '붉은지구-2편 침묵의 바다'편이 최근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재조명되고 있다.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가 이렇게 변한 것은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온난화 속도 때문이다. 


육지는 물론 바다의 수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사라진 해조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는 건 아열대 종인 거품돌산호와 큰갈파래다. 마라도를 비롯해 서귀포 바다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KBS 다큐'


해조류가 사라지다 보니 이를 먹이로 삼고 사는 소라와 성게는 물론 제주 대표 어종인 자리돔의 수확량도 급감했다. 


불과 4~5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가 가속된다면 모든 해양 생태계와 어업 생태계가 뒤바뀔 수 있다고 진단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조류들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정화할 수 없게 됐다는 것. 


뜨거워진 바다의 위기는 결국 인간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와 인간의 삶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YouTube 'KBS 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