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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밥 볶아먹자고 했다가 서울 친구한테 미개하다며 '개' 취급 당한 지방 출신 여성

한 지방러가 "삼겹살에 밥 볶아 먹고 싶다"는 말을 했다 친구들에게 비웃음을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서울 사람들은 삼겹살에 밥 안 볶아 먹나요?"


삼겹살에 밥을 볶아 먹고 싶다고 말했다 친구들에게 비웃음을 당한 한 지방출신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삼겹살에 밥을 볶아 먹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왔던 글로 서울로 상경한 지방러 A씨의 사연이 담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사연은 이랬다. A씨가 친구들과 함께 불백(불고기 백반)을 먹으러 갔던 어느 날이었다. 맛있게 음식을 먹던 도중 삼겹살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고 A씨는 "아 삼겹살에 밥 볶아 먹고 싶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삼겹살 볶음밥을 먹고 싶다는 A씨 말에 친구들이 시큰둥함을 넘어 마치 이상한 사람을 본 듯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집에서 카톡을 하다가 비웃으며 놀리기도 했다.


A씨는 "친구들이 나를 개 쳐다보듯 봤다"라며 "나를 병자 취급하는 것 같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삼겹살 볶음밥'이 실제로 먹는 음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사과를 받기 위해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했다.


고향 친구들은 물론 가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과 각종 블로그에 올라온 '삼겹살 볶음밥'과 관련한 글들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들은 사과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여왕의 꽃'


사연을 전하며 A씨는 "너무 억울하다"라며 "도대체 삼겹살을 어떻게 먹냐"라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삼겹살 먹고 밥 당연히 볶아 먹는다", "한국인은 남은 음식 볶아먹는 게 국룰 아니냐", "평생 서울러인데 삼겹살 먹고 밥 볶아주는 곳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취향인데 친구들이 너무하다", "당장 정리해라", "모를 수도 있지만 비꼬는 건 잘못됐다"라며 친구들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삼겹살에 밥 볶아먹는 거 처음 들어본다", "개인의 취향이니 이해는 하지만 이상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이해된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음식을 먹는 방법에 취향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진짜 친구라면 고작 밥을 볶아먹는 문제로 친구를 무시하지는 않았을 터. A씨가 그들을 하루빨리 정리하고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