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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상아' 가진 멸종위기 '퀸 코끼리'의 죽기 전 아름다운 마지막 모습 (사진 6장)

긴 상아를 가진 아프리카 코끼리의 신비로운 마지막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burrard-lucas.com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지구상에서 가장 큰 육지 동물은 무엇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아프리카 코끼리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평균 무게만 6톤에 달해 맹수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상아를 노리는 밀렵 때문에 개체 수는 매년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코끼리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영국 사진작가 윌 버라드-루카스(Will Burrard-Lucas)는 직접 코끼리 국립공원을 탐방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urrard-lucas.com


해당 사진은 그가 지난 2019년 케냐 차보 국립공원에서 찍은 것으로 아프리카 코끼리를 찍던 도중 만난 '여왕'이었다.


녀석의 이름은 F_MU1 으로 당시 나이는 60살이었다고 한다. 가장 눈에 들어온 건 고대 매머드를 연상케 하는 압도적으로 기다란 상아다.


3m가 넘는 긴 상아는 녀석이 지내온 세월 만큼 낡고 빛바랜 모습이지만 여전히 놀라운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실제로 윌은 18개월 동안 공원을 탐방하던 끝에 녀석을 만났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urrard-lucas.com


그는 당시에 대해 "만약 코끼리들에게 여왕이 있다면, 분명 이 녀석이었을 거예요"라고 회상했다.


윌은 코끼리 개체수 절반 이상이 상아 때문에 밀렵을 당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녀석이 온전한 상아를 지닌 채 지금껏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자 기적이라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F_MU1은 사진을 찍은 지 2주 만에 극심한 가뭄으로 물과 풀이 메말라 죽었다고 알려졌다.


한편 현재 멸종위기 상태에 놓인 아프리카 코끼리는 생태계 오염과 밀렵으로 2002년과 비교해 62%로 감소했다. 


인사이트burrard-luc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