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원할 정도로 성적 좋은데 '스터디카페 스토킹남' 때문에 수능 망하게 생긴 고3 여고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하루의 대부분을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고3 여학생에게 최근 들어 심각한 고민이 생겼다.


그 고민은 바로 같은 스터디 카페를 다니는 한 남성의 스토킹을 의심하게 하는 행동들이었다. 벌써 5개월째 지속된 집요한 행동에 그녀는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고3 여학생인데 스토킹 때문에 미쳐버리겠습니다"라는 고민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남성과 한 마디 말도 나눠본 적 없는 그녀가 스토킹을 의심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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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남성은 그녀가 자신의 옆을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들어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남성은 공부를 하다 말고 고개를 돌려 옆자리에 앉은 그녀를 수차례 확인했다.


둘째는 그녀가 휴게실에 갈 때마다 늘 그 뒤를 따라온다는 것이었다. 휴게실에서 남성은 사물함을 뒤지거나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며 그녀를 힐끔 훔쳐봤다.


이 일은 5개월간 하루에 한 번씩 지속됐으며, 그녀가 자리로 돌아가기 전까지 남성이 먼저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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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그녀가 집에 가는 타이밍에 맞춰 엘리베이터를 꼭 함께 타는 것이었다. 그녀가 가방을 싸면 남성도 그제서야 주섬주섬 짐을 싸고 그녀의 뒤를 쫓아왔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는 것이 너무 싫었던 그녀는 한 번은 사물함 정리를 하며 남성을 먼저 보냈다. 하지만 그녀가 밖으로 나오자 바로 앞에 있는 남자화장실이 열리며 남성이 나타났고, 결국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탈 수밖에 없었다.


네 번째는 그녀가 잠깐 밖을 나가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그녀의 뒤를 따라나오는 것이다.


물을 뜨거나 컴퓨터로 인쇄를 하고 있다가도 하던 일을 멈추고는 빈손으로 따라나와서 그녀의 주변을 서성거리는 일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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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대를 지망하고 있는 그녀는 "제가 스터디 카페에 온 지 6개월이 되어 가는데, 제가 온 지 2주쯤 됐을 때부터 위와 같은 행동을 지속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조금만 버텨서 '어서 여기를 뜨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이제 더 이상 못 견딜 것 같다"라며 "그 사람의 시선이 느껴지기만 해도 심장이 뛰고 몸에 열이 올라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능이 100일 남짓 남았는데 지금이라도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CCTV에는 그 사람의 모습이 잘 잡히지 않아 오히려 제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쉽게 말도 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 근처에는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가 없다"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확하고 현실적인 해결 방법을 알려달라"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고3 여고생의 안타까운 사연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스터디 카페를 옮길 것을 강력히 추천했다.


이들은 "남을 바꾸기보다는 나를 바꾸는 게 쉽다", "쉽게 떨어져 나갈 사람이면 그런 행동 시작하지도 않았다", "말을 잘 한다 해도 보복이 두렵지 않겠냐" 등의 조언을 건넸다.


자신을 'SKY' 대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라며 "전 스터디 카페를 옮겼었는데 이틀 정도 지나니 적응의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멀리 있는 스터디 카페를 가는 시간을 운동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라는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스토킹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자는 최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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