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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난입해 폭풍 애교로 경기 중단 시키고 입양 성공한 떠돌이 댕댕이 (영상)

경기 중인 축구장에 돌연 등장한 강아지를 본 선수들의 반응이 누리꾼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인사이트Jorge Mamani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경기 중인 축구장에 들이닥쳐 깽판(?)을 친 댕댕이의 최후가 공개돼 웃음을 안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12월 볼리비아 프로 축구 경기 중에 난입한 강아지의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갑자기 축구장에 들어온 녀석의 상태는 한눈에 봐도 길거리 생활을 오래한 유기견이었다. 꼬질꼬질 때가 탄 모습으로 경기장 곳곳을 뛰어 다녔다.


심지어 녀석은 벤치에 앉아있던 한 선수의 축구화를 물고 뛰어다니기까지 했다.


인사이트Jorge Mamani


심판이 결국 경기를 중단시키고 강아지를 잡으로 쫓아다녔다. 다행히도 녀석은 경기장 한복판에서 빼도박도 못 한채 잡히고 말았다.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한창 경기가 진행 중이었기에 흐름이 끊기고 만 상황. 빨리 강아지를 내보내고 경기를 다시 진행해야 하지만 녀석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의 손길을 받으려 배를 까고 애교까지 부리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라울 카스트로라는 축구선수가 강아지를 번쩍 들어 경찰관에게 넘겨주면서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Reuters'


인사이트Facebook 'EXTRA'


녀석 덕분인지(?) 홈팀은 3-0 대승을 이뤘고 팬들은 '카치토'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승리의 마스코트로 여겼다. 


그러던 중 녀석이 차에 치인 상태로 발견돼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때 카치토를 안고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던 라울 카스트로에게 다행히 연락이 닿았고, 그는 "치료비는 내가 부담할 테니 강아지가 완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스트로는 카치토를 입양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자신의 품에 안겨 있던 카치토의 온기를 끝까지 지켜주기로 한 카스트로. 


축구장이 이어준 인연에 누리꾼들은 "앞으로 꽃길만 걸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YouTube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