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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살인사건 목격해도 모른 척하는 '웨이관' 문화가 중국에 생긴 이유

범죄를 목격하고도 방관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중국의 '웨이관' 문화가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인사이트9일 중국에서 발생한 납치 미수 사건 / Weibo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남을 도와줬다가 괜히 내가 손해만 본다"


요즘 일부를 제외한 중국인들은 성추행을 보고도, 데이트 폭력 장면을 봐도, 살해를 봐도, 투신 장면을 봐도 모른척한다.


범죄를 목격하고도 방관하는 사람들을 중국 내에서는 '웨이관(방관자)'이라고 부른다.


둘러서서 구경한다는 의미로 사고나 사건이 발생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도 그저 방관한다는 중국인들의 문화 현상을 말한다.


인사이트중국 내 방관자 실험 / YouTube 'treeman'


최근 중국에서는 여성이 길 한복판에서 목이 졸려 질질 끌려가고 있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경찰 조차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강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여학생을 보고도 경찰 등은 못 본 척했고, 시민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여성을 보고 말리기는커녕 뛰어내리라며 조롱했다.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시민을 보고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다수의 중국인은 웨이관 현상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면서도 이 현상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인사이트도로 한복판서 살해당할 뻔한 여성 / Youku


선의를 베풀고도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돼 벌금을 낸다던가, 타인을 구조하려다 자기가 더 위험해지는 일이 생기자 웨이관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웨이관 문화가 중국인의 시민의식을 퇴보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중국은 지난 2017년 선의로 타인을 구호하려다 피해를 줬다면 배상 책임이 없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된 민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웨이관 문화가 이득'이라고 말한다.


타인의 고통에 무뎌진 중국. 이 현상이 계속된다면 너무나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