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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으로 사람 때리고도 무죄 풀려난 영국판 '베테랑'

영국의 국가대표 유소년 축구선수가 술병으로 사람을 때려 치명적인 장애를 갖게 했는데도 무죄로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via dailyrecord /mirror

 

영국의 국가대표 유소년 축구선수가 술병으로 사람을 때려 치명적인 장애를 갖게 했는데도 무죄로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다.

 

힘과 돈 있는 사람이 법 앞에서도 '초법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영국 사회에서 일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에 살고 있는 18살 청소년 카메론 우드(Cameron Wood)의 억울한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말로 거슬로 올라간다. 카메론은 연말 파티를 즐기기 위해 한 술집에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술을 마시러 놀러온 17살짜리 국가대표 유소년 축구선수 등 3명과 시비가 붙었다.

 

via dailyrecord /mirror

 

당시 카메론은 일행 중 한명이 휘두른 술병에 얼굴을 정확히 맞아 20cm 이상 찍어져 무려 60 바늘을 꿰매야 했다.

 

얼굴에 심각한 상처가 남았을 뿐 아니라 안면 근육과 감각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아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술병으로 맞았을 때 조금만 더 깊이 찢어졌다면 현장에서 즉사할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가해자인 17살 축구선수는 그러나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유명한 변호사들을 대거 고용한 뒤 적극적으로 재판 준비에 나섰다. 

 

술병에 맞은 카메론은 사고 직후 경찰 조사를 한번 받았고 법원에 나오기 전까지 검사의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via dailyrecord /mirror

 

자신이 억울하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제대로 항변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게 카메론과 가족들의 주장이다.

 

그런데 최근 재판 결과 배심원단은 17살 축구선수에 대해서 무죄를 평결했다. 이유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카메론과 가족들은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언론 등에 인터뷰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억울한 처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카메론은 수습 전기기사(electrical engineer)로 일을 배우고 있는데, 현재 정규 직장을 찾기 위해서 면접을 보고 있지만 자신의 얼굴에 있는 '상처' 때문에 면접 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돈과 힘이 있는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무죄로 풀려나는 것은 한국이나 해외나 마찬가지다"는 반응을 보였다.

 

via dailyrecord /mirror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