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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한 북한 군인이 국정원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먹은 한국인의 밥상 (영상)

2017년 12월 귀순한 노철민 씨는 국정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 처음으로 먹었던 밥에 대해 회상했다.

인사이트노철민 씨 /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부대에서 복무 중에 2017년 12월 귀순한 노철민 씨는 국정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는 고문당하는 것은 아닌지 겁이 먼저 앞섰다. 


그러나 정작 철민 씨가 국정원에 도착하자마자 처음으로 들은 말은 "밥상부터 차려드릴게요"였다.


최근 유튜브 채널 'BODA 보다'에 공개된 영상 '북한 군인이 한국 국정원에 갔을 때 처음 먹은 음식들'에서 탈북 군인 노철민 씨가 국정원에서 처음으로 먹었던 밥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국정원에 도착하자마자 밥부터 주겠다는 말에 "목욕 하고 먹겠다"고 답한 철민 씨. 씻고 나온 그의 앞에 차려진 건 북한에서 쉽게 보지 못한 반찬들이 가득한 밥상이었다. 


인사이트YouTube 'BODA 보다'


굶주려 있던 그는 "반찬 같은 것들이 많이 보였다. 소고기뭇국이랑 메추리 알이랑 산나물, 김치가 있었는데 김치가 너무 맛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주는 음식 함부로 받아먹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잠시였다. 배고픔에 경계심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정신없이 밥을 먹었다. 


그는 "국정원에서의 밥맛은 진짜 꿀맛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철민 씨 앞에 그의 말을 토대로 차려진 '국정원 밥상'이 놓였다. 메추리알, 김치, 소고기뭇국은 물론 소고기와 계란후라이, 김도 함께 준비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BODA 보다'


국정원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를 떠올린 철민 씨는 그 자리에서 맛있게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는 "계란이 이렇게 흔한가?"라는 생각에 놀랐다고 했다. 


북한에서 계란 2알이면 쌀 1kg을 살 돈이기 때문에 계란을 접하기 쉽지 않아서였다. 


철민 씨는 이후 나온 밥들도 영양소가 골고루 챙겨진 음식이 매일매일 다르게 나왔다며 북한에서의 생활과 비교했다. 


그는 "북한에서 이렇게 호의호식했다가는 하루 만에 거지되겠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BODA 보다'


처음 걱정과 달리 너무나 따뜻한 대접과 밥상에 눈물이 흘렀다고 했다. 


철민 씨는 "먹고 나니까 배불러서 눈물이 났는지, 따뜻한 방안에 있는 게 눈물 났는지, 살아서 온 게 기뻐서 눈물 났는지는 모르겠다"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 2014년 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생활하게 되는 합동신문센터를 공개한 바 있다.


탈북자들은 이곳에서 5일 동안 위장 탈북 여부를 조사받는다. 이곳에서 조사관 1명과 일대일 면담이 이뤄지고 조사 중에는 독방생활을 하며 다른 탈북자와의 접촉은 차단된다. 


YouTube 'BODA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