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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도 안 떨어진 상태로 '쓰레기'에 섞여 버려지자 목청 터지게 울어 구조된 아깽이 4마리 (영상)

최근 일본에서는 눈도 아직 못 뜬 아기 고양이 4마리가 다른 쓰레기에 섞여 버려졌다가 구조되는 일이 일어났다.

인사이트Facebook 'tatsunori.urakaw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누군가 쓰레기에 아기 고양이들을 섞어 유기하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15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나가사키시 에가와마치의 쓰레기장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 4마리가 발견됐다.


'R&G 나가사키 보건소의 생명을 구하는 모임' 대표 우라카와 타츠노리씨는 "생후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를 쓰레기와 함께 처분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출산 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더러운 담요 등의 물건도 함께 들어있어 집에서 출산한 아기 고양이로 추측된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Facebook 'tatsunori.urakawa'


우라카와씨에 따르면 12일 아침 한 주민이 쓰레기장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오던 중 동물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소리의 근원지를 찾지 못한 그는 어쩔 수 없이 돌아섰다.


다음날인 13일 아침, 주차장에서 같은 울음소리를 들은 그는 소리가 난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쓰레기장 한 곳에 놓여있는 쓰레기봉투를 집어 들었다.


충격적이게도 안에는 아기 고양이 2마리가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곧바로 동물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우라카와씨에게 연락했다.


인사이트Facebook 'tatsunori.urakawa'


연락을 받고 서둘러 쓰레기장으로 달려온 우라카와씨는 쓰레기봉투 안에 쓰레기들이 가득했고 제일 밑에 아기 고양이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누군가 일부러 아기 고양이들을 버리며 잘 보이지 않도록 쓰레기를 함께 넣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쓰레기봉투에서 고양이를 꺼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구멍을 뚫어 숨을 쉴 수 있게 했다.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쓰레기봉투 속을 뒤져보자 생후 2~3일 정도의 아기 고양이 4마리가 발견됐다.


고양이들은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상태였으며 탯줄도 달려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Facebook 'tatsunori.urakawa'


경찰은 쓰레기봉투 안에 들어있던 영수증과 회사명이 적힌 봉투, 메모지 등을 통해 누가 고양이를 버렸는지 조사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구조된 날 밤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우라카와씨는 "쓰레기봉투에 종일 넣어져 있지 않았다면 살았을지도 모른다"라면서 "범인을 증오한다. 이런 유기 범죄가 사라지길 바란다"라며 분노했다.


현재 남은 세 마리 아기 고양이들은 우라카와 씨가 보호하고 있으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아기 고양이들이 앞으로 좋은 가족에게 입양돼 행복한 기억만을 갖고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