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초등교사가 남편감 구한다며 '소개팅 어플'에 올린 맞선 조건 8가지
34살 초등교사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에 써놓은 이상형의 조건이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34살 초등교사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에 써놓은 이상형의 조건이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요구한 조건은 모두 9가지였는데, 하나 같이 지나치게 터무니없어서다.
교사의 구인글은 15일 한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교사는 최근 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에 남편감을 구한다며 조건이 담긴 글 하나를 올렸다. 전날에도 같은 글을 올렸으나, 조건에 맞지 않는 남성에게 연락이 많이 와 삭제하고 다시 올린 글이었다.
그는 스스로 34살 결혼적령기이지만, 외모가 동안이라 20대 후반으로 보인다고 자부했다. 또 외모가 단아하며 날씬한 체형이고, 성격이 밝고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구체적으로 9가지 조건을 나열했다.
조건 4가지는 나이, 키, 체형 등 외모에 관한 것이었다. 30대 중·후반까지만 만나고 싶고, 키는 180cm 이상, 뱃살이 없고 운동을 즐기며 자기관리에 소홀하지 않은 분을 원한다고 했다.
술을 안 좋아하고, 흡연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나머지 조건은 모두 재력에 관한 것이었다. 연봉은 1억원 이상을 원했으며, 전문직이거나 대기업·공기업에 다니는 남성이 좋다고 했다.
특히 집값이 비싼 강남, 서초, 마포, 용산, 성북, 광교, 판교, 위례 등에 자가(自家)가 있어야 한다고 적어놨다. 자차 역시 당연히 조건에 포함됐다.
그러면서 "제가 운전을 못 해 뚜벅이라 데이트 전후로 데리러 와달라"고 했다.
그는 "이젠 평생 제 짝이 되어줄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 "해당하시는 분은 유료로 신청 부탁드린다. 무료는 안 본다"고 했다.
다만 그의 구인글에 달린 누리꾼의 댓글과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다. 초등교사라는 직업에 비해 요구하는 조건이 과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결혼정보회사 직원이라는 한 누리꾼은 "여자가 34살이면 초등교사여도 냉정하게 만날 수 있는 남성이 많지 않다"며 "결혼을 하고 싶다면 눈을 많이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