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한국에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 완벽 차단해 줄 '김치 자동 복사기' 개발됐다

최근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가 조명 받고 있다.

인사이트중국 김치공장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알몸 김치' 논란 이후 우리 국민들의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에 따르면 4월 국내에서 수입된 중국산 김치는 1만 8066t으로 3월(2만 6149t)에 비해 30.9% 감소했다.


수입 금액도 3월 1440만 8000 달러에서 4월 961만 달러로 33% 줄었다.


여기에 이미 수입 신고를 마친 중국산 김치에서 식중독균이 대거 검출되는 등 위생상태에 대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계김치연구소가 개발한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가 조명 받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해 8월 세계김치연구소는 국산 김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를 개발해 본격 상용화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김치의 제조공정은 절임, 세척, 양념 혼합, 포장 등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고된 노동의 과정이다. 그중에서도 배춧잎을 한 장씩 벌려서 양념하는 포기김치의 양념 혼합 과정은 가장 많은 인력이 투입되지만, 기계화 자체가 어려워서 김치 생산 자동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에 정영배 세계김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치의 양념 혼합 공정을 효율화하기 위해 김치 양념 속 넣기 자동화 장치를 개발해 지난 2017년 김치제조업체에 기술 이전하고 이를 김치공장에 적용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기술은 양념혼합장치에서 경사회전식 혼합조 내부로 일정한 점도의 양념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절임배추에 골고루 혼합될 수 있도록 고안해 수작업 대비 양념 혼합 완성도가 90% 수준에 달한다.


인사이트YouTube '세계김치연구소 WiKim TV'


특히 김치 10톤 이상을 생산할 때, 양념 혼합 공정에 필요한 인력이 보통 16명인데 반해 이번 장치를 도입하면서 3~4명 수준으로 줄게 됐다. 시간당 김치 생산량으로 보면, 기존 수작업(280kg) 대비 2500kg으로 9배 가까이 생산성이 높아진 셈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제 중국산 김치 수입 안 해도 되겠다", "얼른 더 상용화됐으면 좋겠다", "식당에서도 국산 김치 많이 쓰게 됐으면 좋겠다", "자동 김치 복사기가 등장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한편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 3월 12일부터 5월 7일까지 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 중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여시니아 균을 확인했다. 여시니아는 0~5도의 저온에서도 발육 가능한 식중독균으로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YouTube '세계김치연구소 WiKim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