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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강의만 듣고 '서성한' 합격한 인생 선배가 주장한 '수시·학종' 줄여야 하는 이유

수시와 학생부종합전형의 맹점을 꼬집은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정시 확대해서 70% 이상 늘려야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정시 수능의 불편한 진실'이란 제목의 글이 폭풍 공감을 얻었다.


6일 오전 올라온 해당 글은 24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경기도의 서민 가정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EBS 만으로 공부해 '서성한' 중 한 군데 대학교를 입학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최종에서 떨어졌다.


그는 집이 가난하더라도 EBS를 활용해 치열하게 공부하면 최소한 '서성한', 혹은 'SKY'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대신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꾸준하고 끈기 있게 공부하는 조건에서 말이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EBS 교사들 실력이 출중하고, 대입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강의 커리큘럼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A씨는 "부잣집 아이가 공부 열심히 해 명문대 가는 게 왜 문제인가요?"라며 "수능이란 절차를 정확히 거쳐 합격한 건 문제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진짜 문제는 '수시전형'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었다.


A씨는 "진짜 문제는 왜 합격인지 불합격인지가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수시, 학종이 문제다"라며 "정시 확대해서 70% 이상 늘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20대 중반이 넘어서 대학에 갈 수도 있는데 그 학생들은 아예 수시, 학종에 도전할 기회조차 없이 오직 정시의 길만 존재한다는 게 불합리하다고 했다.


인사이트EBS


A씨의 말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다. 수시나 학종이 사실상 부유층이나 교수, 고위층 자녀가 쉽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방패가 되고 있다는 이들도 있었다.


다양성을 위해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지만, 수시와 학종에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존재했다.


수시나 학종을 준비하는 이들은 결국 사교육의 힘을 빌려야 해 부유층 자녀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한편, 오는 2022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입시제도가 달라지며 정시모집 비중이 40%로 늘어난다. 


하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등 상위권 주요 대학의 절반 가까이가 학종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는 만큼 학종 역시 병행해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