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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기후재앙으로 9년 뒤 '서울+인천' 바다에 잠긴다

기후위기로 인해 2030년까지 우리나라 면적 5%가 물에 잠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파란색 표시 지역이 2030년 해수면 상승 및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 예상 지역 /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일 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모든 이목이 쏠린 지금,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 위기는 어느덧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난해와 올해는 전 세계가 기후 위기로 인한 심각한 자연재해가 이어졌다.


2019년 10월 발생해 6개월 이상 지속된 호주 초대형 산불부터 지난해 미국 서부에서 일어난 최악의 산불, 거대 삼림이 잿더미로 변한 아마존 산불, 북극 온난화로 인한 미국의 이례적인 한파와 폭설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지난해 유엔 산하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은 "해마다 자연재해로 무려 6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7,348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해 40억 명이 피해를 당했다"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인사이트YouTube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이처럼 기후 위기는 인류를 위협하는 최대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기후 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 및 이상기후 현상의 분석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그린피스는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미국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해수면 상승 및 해안 홍수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했다.


당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의 발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및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30년까지 무려 우리나라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32만 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경기 및 인천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전망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우리나라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중 경기도 고양시(26만 2천 명), 화성시(20만 5천 명), 안산시(18만 3천 명), 인천 남동구(18만 2천 명), 서구(18만 명), 경기도 시흥시 (17만 4천 명), 부천시(16만 5천 명) 등의 예상 피해 인구가 가장 많았다.


서울은 강서구(11만 7천 명), 양천구(3만 5천 명), 송파구(3만 4천 명), 구로구(2만 9천 명), 강남구(2만 7천 명), 영등포구(2만 3천 명), 마포구(1만 7천 명) 등의 인구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침수 면적은 국토의 5%로, 약 5,880㎢가 물에 잠길 것으로 추측된다.


충남 당진(315.77㎢)이 가장 피해 면적이 넓게 나타났으며 전북 군산(301.30㎢), 전북 김제(286.28㎢), 전남 신안(281.67㎢), 충남 서산(242.09㎢), 전북 부안(224.02㎢), 전북 익산(214.55㎢), 경기 평택(211.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침수 지역에는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 국가 기간 시설과 항만,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제철소 등의 산업 시설이 포함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2012'


그린피스 정상훈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지구온난화로 해안과 하천의 홍수가 잦아지면 수조 원을 들인 국가 기간 시설의 기능이 마비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9년 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물론 수도권부터 지방 도시에 이르기까지 물이 가득 차 사라지게 된다는 것.


이에 세계 각국의 행동이 필요하며 개인 역시 사소하더라도 의식적으로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리게 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