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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울린 최악의 대형참사 6

성수대교 붕괴부터 세월호 참사까지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최악의 대형참사를 되짚어봤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에서부터 세월호 참사까지 199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백번 양보해 운이 나빠서 일어난 재앙이라고 해도 이후의 미흡한 대처가 사고를 더욱 키워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특히 대형 참사가 발생한 곳에는 여지없이 부실 공사와 관리 소홀 등 여러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최근 몇 십 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대형 인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시간 순으로 되짚어봤다.

1. 씨랜드 화재



1999년 6월 30일 경기도 화성군 청소년수련원 씨랜드에서 발생한 화재로 유치원생 등 23명이 사망하고, 5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후 해당 건물이 콘크리트 1층 건물 위에 컨테이너 52개를 얹어 만든 임시 건물이기 때문에 수련원으로 이용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당국은 수련원 인허가를 둘러싼 비리를 발견했지만, 화재의 원인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지 못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국가대표 하키선수 김순덕은 "대한민국의 시스템 부재에 오만가지 정이 떨어졌다"며 메달과 훈장을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2. 성수대교 붕괴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경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성수대교가 붕괴돼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는 부실공사·부실감사 등으로 발생했으며, 사고 당시 바다에 떨어져 부상을 입은 의경 11명이 다른 부상자들을 위한 구조 활동을 벌여 감동을 전했다.

이후 건설 분야에 만연해 있던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폭로됐고, 더 나아가 한국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다.

한편, 현재의 성수대교는 당시 무너진 부분을 보완한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 건설한 것이다.

3. 삼풍백화점 붕괴



1995년 6월 29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풍백화점 건물 한쪽이 붕괴돼 사망 502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이라는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부실설계·부실공사 등이 붕괴 원인으로 꼽혀 많은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 

특히 사고 며칠 전부터 벽면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붕괴의 조짐이 있었지만, 경영진들은 이를 무시하고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풍 백화점 붕괴를 계기로 건물에 대한 안전 평가가 실시되고, 서울, 부산, 광주에 119중앙구조대가 설치되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

4. 대구지하철 참사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경 대구광역시 중구 중앙로역에서 대형 지하철 화재가 일어나 승객 192명(신원 미확인 6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다쳤다.

화재는 50대 남성이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져 발생했지만, 승객들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기관사가 적절한 안내방송 없이 마스터키를 뽑고 달아나 피해를 키웠다.

이 사고를 계기로 사고 현장 탐색 및 복구, 훼손된 시신의 개인식별 문제 등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의 체계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편,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이들의 마지막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5. 마우나 리조트 붕괴



2014년 2월 17일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에 소재한 마우나 오션리조트 강당 지붕이 붕괴돼 부산외국어대 학생과 이벤트회사 직원 등 1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을 위한 신입생 OT 중 강당 지붕이 폭설로 인한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발생했다.

수사 결과 건물 설계 단계부터 문제가 발견됐으며, 폭설로 쌓인 눈을 치우지 않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예견된 사고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또한 부산외대 학생회의 장소 선정과 리조트의 코오롱 측의 보상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의혹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6. 세월호 참사



2014년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병풍도 인근을 지나던 세월호가 침몰해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희생자는 단원고 2학년생이 대부분이었고, 선체가 완전히 가라앉기까지 과정이 각종 매체로 생중계 돼 안타까움이 더욱 깊게 다가왔다.

수사 과정에서 세월호의 불법 증축과 과적, 초동 대처 부실 등 여러 논란이 불거졌으며, 서서히 침몰하던 세월호를 버리고 달아난 이준석 선장 등 선원 15명은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곳곳에는 세월호 사건을 기리기 위한 노란리본이 달리고, 디자이너를 꿈꾸던 故박예슬양의 전시회가 열리는 등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또한 프란체스코 교황도 수차례 세월호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