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넘치는 21살 청년이 주민 30명 살해하도록 만든 일본 '요바이' 풍습의 정체

인사이트영화 '오밤중의 마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938년 오늘(5월 21일) 일본의 한 마을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21살의 남성 도이 무쓰오로 이날 새벽 1시 40분부터 일본도, 엽총, 도끼 등을 들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30명을 살해했다.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자신의 동생들까지 죽이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잔인한 학살을 이어갔다. 


1시간 30분 동안 살인을 이어가던 그는 마을에서 3.5km 떨어진 산 꼭대기에 올라가 유서를 쓰고 자신의 가슴에 방아쇠를 당겨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 


인사이트도이 무쓰오 실제 모습 / Wikipedia


어릴 적 도이는 마을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청년이었다.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도 잘했고,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쓴 동화를 읽어주기도 했다.


착실하고 착했던 그를 원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당시 도이의 마을에서는 남성들이 마을의 여성을 찾아가 성관계를 갖는 '요바이' 풍습이 있었는데, 여성들은 도이가 찾아올 때마다 반겼다. 


문제는 도이가 스무 살이 되던 해 징병 검사를 받고 나서다. 군인이 돼 멋진 모습을 뽐내고 싶었던 도이는 징병 검사에서 결핵이 발견돼 '입영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된다. 


누구나 가는 군대에 못 간다는 절망감이 도이를 사로잡았다. 설상가상으로 도이가 결핵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을 여성들은 도이의 요바이를 거절한다. 


인사이트영화 '오밤중의 마을'


불과 며칠 만에 자신을 따르던 여성들이 피하기 시작하고,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마저 다른 남성에게 시집을 가면서 도이는 여자들에 대한 증오가 싹텄다. 


그 증오감에 사로잡힌 도이는 철저한 계획을 세운 후 마을 주민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결심을 굳힌 도이에게 실인 계획을 실행하는 건 그 누구보다 쉬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요바이를 하면서 이집저집을 돌아다녔던 도이는 이웃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 안의 구조를 꾀뚫고 있었다. 


한 집에 들어가면 자신을 피하기 시작한 여성은 물론 그 여성의 가족들까지도 무참히 살해했다. 


인사이트영화 '오밤중의 마을'


도이는 유서에 자신과 사귀던 여자가 다른 마을로 시집갔다가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걸 보고 범행을 생각하게 됐다고 적었다. 


그리고 자신의 할머니를 살해한 것에 대해서는 "살인자의 할머니로 살아가게 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도이의 시신은 이튿날 아침 발견됐다. 


주민의 절반이 살해당한 쓰마야 마을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사람이 부족해져 7년 동안이나 가난에 시달려야 했고, 살아남은 도이의 친척들은 마을 사람들의 미움을 사 이지메를 당했다고 한다. 


'쓰마야 사건', '30인 살인 사건'으로 불린 이 사건은 일본 최악의 연속 살인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돼 있다. 


인사이트영화 '오밤중의 마을'


한편 요바이는 여성의 침실에 침입해 성교를 하고 나오는 풍습이다. 성폭행이라고도 볼 수 있는 10세기부터 20세기까지 약 1000년간 크게 유행했다.


요바이는 남성이 성교를 목적으로 모르는 사람의 침실에 침입해 성관계를 갖는 풍습이다. 요바이로 인해 아이가 생기면 여성은 잠자리를 함께한 남성 중 한 명을 아이의 아빠로 지명한다.


동네마다 요바이가 행해지는 방식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손님에게 아내를 내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요바이는 메이지 유신 이후 성관념과 성의식 전반에 대한 변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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