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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여친 '오들오들' 떠는데 모르는 아줌마한테 택시 양보하며 배려심 뽐낸 남친

겨우 잡은 택시를 눈앞에서 놓친 여친은 결국 자리를 떠났고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아프다는 여친 앞에서 한 아주머니에게 택시를 양보한 남친. 그의 행동을 보고 실망한 여친은 이별을 통보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남성은 여자친구가 갑작스럽게 헤어지자고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작성자 A씨는 20대 남성으로 그에게는 2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다.


A씨는 "아프다 해 약사다 줬다니 여친이 헤어지자고 했다"라며 "여자친구가 예민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취를 하던 여자친구가 감기에 걸린 어느 날이었다.


아픈 여친이 걱정됐던 A씨는 약을 사 여친의 자취방을 방문했다. A씨는 누워있는 여친에게 약을 먹이고 나서야 자신이 약국 앞 벤치에 가방을 두고 온 것을 알게 됐다.


가방을 찾으러 가는 남친을 차마 혼자 보낼 수 없었던 여친은 함께 가자며 그를 뒤따라 나왔다.


사건의 발단은 이때부터다. 이들은 가방을 찾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날도 춥고 거리도 꽤 됐던 터라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하지만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을 때 반가운 택시가 왔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여친은 서둘러 택시에 타려고 했다.


그런데 A씨는 "어머니 먼저 타고 가셔라"라며 함께 서서 택시를 기다리던 중년 부부에게 양보를 했다. 아주머니가 너무 추워 보였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겨우 잡은 택시를 눈앞에서 황당하게 놓치자 화가 난 여친은 결국 자리를 떠났고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A씨는 "뿌듯한 마음에 뒤돌아보니 여친이 없었다. 지 혼자 집으로 걸어갔다"라며 "이유를 모르겠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A씨는 여친에게 "왜 헤어지자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고 이에 여친은 "감기 걸린 여친이 자기 때문에 지갑 잃어버릴까 봐 미안해서 얇은 잠바 하나 걸치고 오들오들 떠는데 모르는 사람한테 오지랖을 떠냐"라고 답했다고 한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여자친구가 아프다고 해서 일부러 약 사서 간 건데 이별을 선물받았다"라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에 분노했다. 이들은 "양보 좋은데 그것도 상황 봐가면서 해야 한다", "자기 사람부터 챙기는 게 맞다",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