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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생리대 들고 나왔다"···친구 초대할 때 화장실 휴지통 준비 '해야한다 vs 필요없다'

집들이에 초대돼 동료의 집에 방문했던 여성은 사용한 생리대를 버려야 하지만 화장실에 휴지통이 없어 곤혹감을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물에 잘 녹는 화장지가 시판되며 가정집에서도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통을 없애는 경우가 많다.


이는 화장실 휴지통 때문에 생기는 악취나 해충을 막고자 하는 취지이다. 하지만 휴지통 없는 화장실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지인의 집에 방문했을 때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 동료의 집들이에 초대된 한 여성은 불편했던 경험담을 전했다. 생리 중이던 여성은 화장실 이용 후 휴지통이 없어 사용한 생리대를 다시 챙겨 나왔다. 


해당 사연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손님용 화장실 휴지통'에 관한 화두를 던지며 재조명됐다.


인사이트화장실 / gettyimagesBank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가정집 화장실에 휴지통 안 두는 사람들"이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가정집에 보통 화장실이 2개 있잖아요. 안방 화장실은 손님들이 쓸 일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도대체 왜 손님도 쓰는 거실 화장실에 휴지통을 안 두는 거죠?"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그는 "화장실에 휴지통 안 두는 사람들 심리를 알고 싶습니다. 휴지는 변기에 버린다 쳐도 생리대 갈 때는요?"라며 다소 격양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A씨는 "피 묻은 생리대 그냥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버리시는 건가요?"라며 동료 집들이에 방문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동료의 집에 방문한 A씨는 생리대를 갈아야 하는데 휴지통이 없어서 엄청 당황했던 것.


인사이트화장실 휴지통 / gettyimagesBank


A씨는 "다른 사람들은 거실에서 음식 먹으며 떠들고 있는데 그 사이로 뻘쭘하게 생리대 손에 숨기고 거실 휴지통에 버렸습니다"라며 난감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손님들이 생리대 들고 나와서 쩔쩔매는데 도대체 왜 휴지통을 안 두는 걸까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고 누리꾼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어 "애초에 화장실에서 끝내야 할 쓰레기를 굳이 밖에 가지고 나와서 버린다는 게... 냄새도 장난 아닐 테고 불편하기만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불만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양립했다.


인사이트집들이 / gettyimagesBank


먼저, "휴지통 비치 안 한 게 잘못은 아니다"란 사람들은 A씨에게 "손님이 날마다 오는 것도 아니고 손님이 남의 집 와서 생리대 가는 것까지 예상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냥 휴지통 어딨냐고 물어보면 되지 그게 뭐가 어렵다고", "남의 집에서 화장실 쓰면 감사한거지", "남이 쓰던 생리대 우리 집 쓰레기통에 있는 것 자체가 더럽다", "휴지에 싸서 다시 챙겨와야죠" 등의 반응도 나왔다.


반면 A씨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은 "예정에 없던 방문도 아니고 집들이인데 준비했어야...", "생리대 더럽다고 챙겨가란 사람들은 남의 집 가서 토하고 와도 챙겨올 건가" 등 손님을 초대했을 땐 어느 정도 배려를 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 시행령에 의해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공중화장실 대변기 칸의 휴지통을 없앴다. 대신 여성 화장실에는 '여성용품 수거함'을 따로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