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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 힘 빠지자 암사자에 집단 공격당하며 밀림의 왕 체면 구긴 수사자

암사자 무리에 공격당하는 수사자의 안타까운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바람에 날리는 풍성한 갈퀴와 날카로운 눈빛,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걸어오던 수사자 한 마리에 관광객들의 감탄사가 쏟아졌다.


그런데 이때 암사자 무리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날카롭게 세운 발톱과 한껏 드러낸 뾰족한 이빨로 수사자를 공격하는 암사자들의 모습에 동물원 안은 관광객들의 비명과 걱정 어린 목소리로 가득 찼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2018년 영국 사파리 공원에서 관광객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든 현장 영상을 재조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WNS


해당 영상은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이아 베버스톡(Mya Beverstock, 21)이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사파리 공원(West Midlands Safari Park)에서 촬영한 것으로 9마리가 족히 넘는 암사자들에 공격을 당하는 순간이 담겼다.


암사자들은 마치 그동안 쌓아뒀던 분노를 풀어내듯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수사자의 몸에 박고 힘껏 세운 발톱을 휘둘렀다.


수사자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둘러싼 암사자들의 공격은 오랫동안 이어졌다.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고통스러운 신음을 뱉어내는 수사자의 모습은 관광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WNS


관광객들을 바라보는 수사자의 눈빛은 '살려줘요'라고 외치는 듯하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관광객들은 곧장 직원들에게 구조를 요청했고 다행히 빠른 대처 덕에 수사자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직원들이 도착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는 암사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소화기까지 사용해야 했다.


왜 암사자가 수사자를 공격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나이 든 수사자가 더이상 무리를 지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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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촬영한 마이아는 "암사자들은 수사자의 뒷다리와 목을 물고 땅에 고정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정말 무서웠고 수사자가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얼마 후 직원이 탄 3대의 사파리 지프가 암사자들을 둘러싸고 경적을 울리면서 소화기를 뿌렸다"라고 덧붙였다.


암사자의 공격 이후 수사자의 모습은 엉망 그 자체였다. 온몸에 물린 자국과 베인 자국이 보였고 지칠 대로 지쳐 보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밀림의 왕이 이런 초라한 모습을 보이다니 자존심 제대로 구겼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저 눈빛이 진짜 도와달라는 것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